임순혜의 '바뀐애 즉사 리트윗 파문’이 점입가경이다.
임순혜 보도교양특별위원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위원 해촉 결정에 대해 24일 트위터에 “리튓도 맘대로 못하게 하는 주옥같은 정권! 스프링은 누를수록 누른 만큼 위로 튀어오르게 돼있다”고 반발했다. 이 내용과 함께 원색적인 욕이 담긴 그림을 리트윗했다. 그는 “변호사와 의논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 부당함을 알리는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방통위는 23일 임 위원의 해촉을 결정했다. 국가원수의 명예훼손 뿐만 아니라 서강대와 한신대에 제출한 석사논문 표절의혹 등 도덕성 논란을 이유로 들었다.
야권 추천 방통위 심의위원들도 해촉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택곤, 장낙인, 박경신 심의위원들은 24일 성명서를 내 “임 위원이 위원회에 제출한 소명서 등을 통해 부주의를 거듭 사과했는데도 임 위원은 직무상 과오가 아닌 이유로 출석해 소명할 기회마저 거부당했다”며 여권 추천위원들이 다수의 힘으로 해촉을 강행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방송심의의 심각한 ‘이중잣대’ 적용문제와 함께 성급한 해촉 결정이 임 위원의 잘못을 능가하는 2기 방통심의위의 오점”이라는 주장했다. 간단히 말해 박 대통령과 관련한 내용이 아니라면 과연 이렇게 속전속결로 해촉을 했겠느냐고 반문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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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순혜 위원이 리트윗해 논란이 된 '바뀐애 즉사' 사진 |
파문의 발단은 임 위원이 지난 18일 트위터에 ‘경축! 비행기 추락 바뀐애 즉사'라고 적힌 종이 피켓 사진을 리트윗하며 "우와, 바뀐애가 꼭 봐야 할 대박 손 피켓, 무한 알티(RT)해서 청와대까지 보내요"라고 리트윗한 것이다.
이 일이 논란이 되자 임 위원은 곧바로 사과를 했다. 그는 “불편하게 느꼈다면 죄송하다. 사진 내용을 제대로 확인 못하고 리트윗했고, 내용을 확인한 뒤 곧바로 지웠다. 평소 욕설이나 심한 표현은 리트윗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감정을 표출하는 행위 자체가 죄일 수 없으며 국민의 정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해 공격의 빌미를 남겨놓았다.
이어 임 위원에 대한 공격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21일 임 위원의 사퇴와 김 상임위원의 사과를 요구하며 "임 위원은 작년에도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이 여자' '당신' 운운하며 막말을 퍼부었다"고 비난했다. 보수논객인 변희재씨를 비롯해 보수단체들은 22일 '임순혜 규탄집회' 화형식을 열기도 했다. ‘막말녀 x같은x 임순혜’ 글귀가 적힌 마네킹을 붙태웠다.
이런 공격을 놓고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화형식은 우리 사회의 '일부'가 아직 중세 말과 같은 광기에 사로잡혀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임 위원은 김택곤 방통위 심의위원의 추천으로 지난해 9월부터 보도교양방송특별위원회 위원을 맡아왔다. 이 위원회는 보도교양 부문 심의를 진행하는 곳이다.
임 위원은 미디어기독연대 공동대표와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를 맡고 있다. 예전에도 '쿠데타 정권 박근혜 퇴진하라' 등의 글을 여러 차례 리트윗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