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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수출입은행장에 국제금융 전문가 오나, 관료 교수 내부출신 각축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2-07-05 1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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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출입은행장 임명이 한 달째 미뤄지면서 다음 행장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기획재정부 관료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교수에 이어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까지 다양한 인사들이 다음 행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다음 수출입은행장에 국제금융 전문가 오나, 관료 교수 내부출신 각축
▲ 신성환 홍익대학교 교수(왼쪽)과 윤희성 전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다음 행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이 모두 국제금융 분야에 풍부한 경험이 있어 수출입은행 노동조합이 우려하는 비전문가의 행장 취임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수출입은행 안팎에 따르면 행장 임명을 위한 제청 절차가 준비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행장 후보군에 신성환 홍익대학교 교수와 윤희성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이 새롭게 이름을 더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수출입은행장 선임을 맡고 있는 기획재정부로부터 행장 임명과 관련해 아직 연락을 받은 바 없다”며 “행장 후보군이 늘어난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신성환 교수는 인수위에 있었던 교수 출신 인사가 행장에 유력하다는 말이 나온 뒤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신 교수는 1963년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임용된 이후 세계은행 선임재무역, 한국연금학회 회장과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한국금융학회 회장 등을 지내며 재무관리와 국제금융분야 전문가로 활약했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내부출신으로는 윤희성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이 거론되고 있다.

윤 전 부행장은 윤 대통령과는 고시 공부를 함께 했던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윤 전 부행장이 최종적으로 행장에 오른다면 수출입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내부출신이 행장에 취임하는 사례가 된다.

윤 전 부행장은 1961년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수출입은행에 입행한 이후 홍보실장과 국제금융부장, 자금부장, 자금시장단장, 혁신성장금융본부장 등을 지내고 지난해 퇴임했다.

이들 외에도 기획재정부 출신 가운데 다음 행장 후보로 김철주 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황건일 세계은행 상임이사 등이 꼽히고 있다.

다음 수출입은행장 후보로 거론된 인물들은 모두 국제금융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수출입은행은 대외정책금융과 국제금융을 전문적으로 다루기 위해 설립된 국책은행이기 때문에 은행을 제대로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련 분야에 관한 전문성이 필요하다.

수출입은행 노동조합도 다음 행장에 인수위 출신의 교수가 온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전문성과 경험이 없는 인사가 행장으로 취임할까 우려하기도 했다.

수출입은행 노동조합이 수출입은행 구성원을 대상으로 차기 행장에 관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대외정책금융과 국제금융에 관한 전문성을 필요한 자질과 역량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하마평에 오른 후보들은 모두 국제금융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인사로 평가받고 있어 수출입은행 노동조합과 갈등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이덕훈 전 수출입행장이 임명됐을 때 당시 수출입은행 노동조합은 전문성이 없는 인물이 '낙하산'으로 임명됐다며 출근 저지 시위를 벌였다. 이에 이 전 행장은 노조와 갈등을 마무리 짓고 임명된 지 6일만에 취임식을 열 수 있었다. 

수출입은행 노동조합은 6월 발표한 성명에서 “차기 은행장은 현장과 실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수출입은행을 누구보다 잘 알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능력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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