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촨푸 비야디(BYD) 회장이 2021년 4월7일 열린 발표회에서 전체 앞으로 전체 전기차 모델에 자체제작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상반기 판매량이 대부분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나 정상궤도에 들어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비야디(BYD)는 현지 전기차 기업 가운데 판매량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경쟁사인 테슬라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4일 중국 매체 증권시보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성장 속도가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극복하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영향을 받아 현지 공장과 영업점 운영에 다소 차질이 빚어졌지만 이를 모두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공개된 주요 전기차 기업들의 상반기 중국 내수 판매량 데이터를 보면 비야디가 상반기 누적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비야디는 3월 순수 내연기관차 생산을 전격 중단하고 전기차 사업에 집중한다고 선언했는데 상반기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차 누적 판매량이 64만1400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14.9% 늘었다.
전기차 판매량만 놓고 보면 약 32만 대로 절반 정도의 비중을 차지했다.
현재 비야디는 중국 전기차시장에서 테슬라의 가장 강력한 경쟁사로 꼽힌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에 따르면 테슬라 상하이 자동차 공장의 수출 제외 중국 내수시장 1~5월 누적 판매량은 12만8588대로 집계됐다.
테슬라의 6월 중국 판매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야디를 넘어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비야디가 테슬라를 큰 차이로 제치고 상반기 중국 내수 전기차 판매량에서 1위를, 테슬라는 2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대표적 국영 전기차 기업 광저우자동차 산하 전기차 전문 자회사인 아이온이 상반기 판매량 기준 3위에 올랐다.
아이온은 상반기에 10만25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34% 증가한 수치다.
광저우자동차는 2025년부터 모든 신형 모델을 전기차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두고 있어 앞으로 아이온이 비야디와 함께 중국 2대 본토 전기차 기업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기차 '3대장'으로 불리던 니오, 엑스펑, 리오토는 모두 판매량 상위 3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엑스펑의 상반기 판매량은 6만8983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4% 증가해 4위를 기록했다.
리오토와 니오는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했으며 리오토 상반기 판매량은 6만403대, 니오는 5만827대를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 3대장을 위협할 만큼 급속도로 성장한 신생기업 나타는 상반기 판매량 6만3131대를 기록해 리오토와 니오를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테슬라를 제외한 중국 기업의 6월 전기차 판매량만 보면 비야디는 13만4천 대로 지난해 6월보다 224% 증가해 1위를 보였다.
2위는 아이온으로 2만4109대를 기록해 지난해 6월보다 812% 증가하면서 월간 판매량 사상 신기록을 세웠다.
엑스펑 6월 판매량은 1만5295대로 지난해 6월보다 133% 증가해 3위를 차지했다.
4위~6위는 각각 나타와 리오토, 니오로 나타는 1만3157대, 리오토는 1만3024대, 니오는 1만2961대 판매량을 각각 기록했다.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