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이 모두 개장한 가운데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하루에 가장 많은 매출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매출을 기준으로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과 명동 신세계면세점, 인사동 SM면세점이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뒤를 이었다.
|
|
|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4월 이후 하루 평균매출이 11억 원에 이르면서 신규면세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지난해 12월24일 임시개장 당시 하루 평균 매출이 2억 원 수준이었는데 3월25일 정식으로 문을 연 뒤 매출이 크게 늘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인 HDC신라가 운영하고 있다. 호텔신라의 면세점 운영 노하우와 다른 면세점과 거리를 둔 입지가 매출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신규면세점 가운데 처음으로 3대 명품(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으로 꼽히는 루이비통그룹 소속의 명품브랜드를 유치했다. 하반기부터 루이비통과 디올, 펜디, 불가리 등을 순차적으로 입점해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하는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이 4월 이후 하루 평균 매출 6~7억 원으로 신규면세점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지난해 12월 임시개장했다. 올해 7월 정식으로 문을 열고 63빌딩 시설과 노량진 수산시장, 한강공원 등 여의도 관광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명동 신세계면세점은 18일 정식개장한 뒤 하루 평균 매출이 5억 원에 이르면서 앞서 개장한 면세점들의 초기 실적(하루 평균 1~2억 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
|
|
▲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
신세계면세점은 신규면세점 가운데 가장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관광중심지인 명동에 위치해 입지경쟁력을 갖춘 만큼 3대 명품 유치에만 성공하면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역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부사장은 개장식에서 “내년 3월까지 3개 브랜드 가운데 하나는 입점을 완료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3대 명품브랜드를 모두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규모가 가장 작은 SM면세점은 4월에 정식개장한 뒤 하루 평균 매출 4억5천만 원을 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과 2일 차로 가장 늦게 문을 연 두산의 동대문 두타면세점은 매출이 공개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