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LG이노텍이 스마트폰 판매부진으로 2분기에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30일 "LG전자는 가전, TV 등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의 경우 잘 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일 것"이라며 "이는 LG전자 전체의 실적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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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 겸 사장. |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는 에어컨 성수기, 낮아진 LCD패널 가격 등으로 2분기에도 1분기와 마찬가지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4월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G5를 출시했다. 하지만 LG전자의 G5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7보다 3주 정도 늦게 시장에 나온 데다 출시 초반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G5는 5월 들어 물량 공급이 원활해졌지만 마케팅비를 적극적으로 늘리면서 LG전자의 2분기 실적에 부담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1분기에 영업손실 2022억 원을 내 세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봤다.
권 연구원은 "시류에 민감한 소비자는 이미 대체품을 찾아 떠난 상황"이라며 "본격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마케팅비를 늘려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해야 하기 때문에 MC사업본부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의 자회사인 LG이노텍도 카메라모듈의 공급 부진으로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권 연구원은 "LG이노텍에서 매출비중이 가장 큰 카메라모듈의 판매상황이 2분기에 1분기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주 거래업체인 애플과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부진으로 1분기에도 어닝쇼크의 실적을 냈다. LG이노텍은 1분기에 영업이익 4억 원을 거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