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회의실에서 열린 '증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
[비즈니스포스트]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금융위에서 미리 세워둔 계획에 따라 적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회의실에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증시점검회의’를 열었다.
김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에 경각심을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과도한 불안심리에 따라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되면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상황별로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증시상황을 놓고는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 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반도체 등 경기 민감도가 높은 주력 업종 구조와 높은 수출입 의존도 등으로 급격한 국내외 거시환경 변화에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최근 한국 증시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되고 있다”며 “과도한 투자심리 위축이 증시 변동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증시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증시 변동성이 지금과 같이 과도한 수준으로 나타나면 오히려 증시가 회복되는 시기에 속도를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김 부위원장은 “통화긴축과 높은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등으로 우리 증시가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다시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과 이에 따른 급격한 쏠림 매매를 경계하고 더 냉철하게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