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정책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6.12(2.74%) 내린 2342.81에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6.12(2.74%) 내린 2342.81에 장을 마쳤다. 종가기준 52주 신저가로 2020년 11월2일 2300.16 이후 1년7개월여 만에 최저 수치다.
이날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2500개 가운데 52주 신저가를 새로 쓴 종목은 996개로 전체 종목의 약 39.84%에 이른다.
코스피시장에서는 941개 가운데 366개(38.89%)가, 코스닥시장에서 1559개 중 630개(40.41%)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증권업계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 금리인상 움직임과 높은 물가 상승률,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국내외적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결정을 내렸고 영란은행과 스위스국립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기준금리를 줄줄이 인상했다.
이에 한국은행도 7월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7원 오른 1297.3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20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연고점을 돌파하며 1300원대를 위협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3204억 원, 기관투자자는 845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376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모두 주가가 내렸다.
삼성전자(-1.54%), LG에너지솔루션(-2.91%), SK하이닉스(-3.15%), 삼성바이오로직스(-0.49%), LG화학(-2.64%), 네이버(-4.38%), 삼성SDI(-6.12%), 현대차(-0.58%), 기아(-1.16%) 등의 주가는 내렸다. 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 등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31.34(4.03%) 하락한 746.96에 장을 끝냈다. 이는 2020년 7월2일 742.5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615억 원, 기관투자자는 60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25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다 주가가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0.19%), 셀트리온헬스케어(-0.65%), 엘앤에프(-1.79%), 카카오게임즈(-9.14%), HLB(-2.25%), 펄어비스(-4.43%), 셀트리온제약(-1.75%), 알테오젠(-2.31%), 천보(-4.27%), 위메이드(-3.99%)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 펄어비스, CJENM 등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국내 증시와 달리 전날 뉴욕증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9.95포인트(2.45%) 더해진 3764.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0.95포인트(2.51%) 오른 1만1069.30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지수 급락 뒤 저가 매수세 유입 및 국제 곡물가격 급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불안완화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