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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소액주주들은 왜 그룹회장 김승연에게 단단히 뿔이 났을까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2-06-21 13: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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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소액주주들은 왜 그룹회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6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승연</a>에게 단단히 뿔이 났을까
▲ 한화 소액주주 모임과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가 18일 서울 종로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한화 주식 저평가에는 승계를 위한 꼼수가 있다.” 

“한화는 승계 친화기업으로 주주친화에서는 빵(0)점기업이다.”

일부 한화 소액주주들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항의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단체로 주주행동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21일 한화 소액주주 모임에 따르면 앞으로도 김승연 회장 자택 앞에서 지속적으로 항의 집회를 연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화 소액주주 모임은 5월14일과 15일, 28일, 6월4일과 18일 이미 다섯 차례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한화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의 주가를 문제삼고 있다. 자회사들이 보유한 우주 및 태양광 등 유망한 사업의 가치와 좋은 실적에도 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무는 이유가 한화그룹의 승계와 관련 있다고 주장한다.

한화그룹 승계 1순위로 꼽히는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한화 지분을 확대하는데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화가 주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 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한화 주식은 현재 4.44%에 불과하다. 그룹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분을 더 늘려야 할 필요성이 크다.

한화 주가는 20일 종가 기준으로 2만6700원이다. 역대 최고인 2007년 10월 9만 원 초반과 비교하면 3분의 1도 안 되고 최근 10년 최고인 2017년 8월 5만 원 초반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그친다.

한화 소액주주 모임에서는 알짜계열사 한화임팩트와 한화토탈을 거느린 비상장회사 한화에너지로 한화그룹의 투자역량이 집중될 것을 우려하는 시선도 나온다.

김동관 사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등 김 회장의 세 아들은 한화에너지 지분을 각각 50%, 25%, 25%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김 회장의 세 아들이 전적으로 지배하는 회사인 셈이다. 

18일 김 회장 자택 앞 한화 소액주주 항의 집회에서 만난 한화 소액주주 대표 A씨는 “한화 주식은 현재 저평가됐을 뿐 아니라 더 근본적 문제는 지배구조 문제로 인해 미래 가치도 낮다는 점”라며 “장기적으로 세 아들이 지배하고 있는 한화에너지 쪽에 투자를 집중하거나 유망사업을 넘길 것이라는 추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한화그룹의 승계 시나리오로 김동관 사장이 직접 한화 지분을 늘리는 방식, 김 사장 3형제가 지배하는 한화에너지가 한화 지분을 확대하는 방식, 한화와 한화에너지가 합병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한화그룹이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한화 주가가 낮은 것이 김동관 사장 승계에 유리해 한화가 주가 관리에 소극적으로 나온다는 게 한화 소액주주 모임이 펼치는 주장의 핵심이다.  

한화 소액주주들은 한화가 주가를 끌어올리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시장에 확인시켜주기를 요구하고 있다.

A씨는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과 무상증자 등을 통해 한화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를 바란다”며 “한화가 낮은 주가에도 거의 대응하지 않고 있어 공매도 세력이 붙는 등 주가 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5월 한화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자신들의 요구를 전했지만 지금까지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거론되는 한화와 한화에너지의 합병 방식이 한화 주주들에겐 오히려 나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A씨는 “차라리 한화와 한화에너지가 합병한다면 한화의 합병비율이 어느정도 불리해도 감내할 수 있을 정도”라며 “한화와 한화에너지가 합병하면 오히려 합병법인에 투자가 늘고 배당도 주주들에게 돌아갈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화 소액주주들은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과 연대하고 있다.

한화 소액주주 모임과 김 회장 자택 앞 집회를 함께하고 있는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한화그룹의 승계가 법안에서 이뤄지고는 있지만 이는 소액주주들의 고통을 고려하면 정당화될 수는 없다”며 “집회 등의 노력이 공론화로 이어져 긍정적 논의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화 소액주주들은 지난해 9월부터 카카오톡 오픈카톡방에서 교류를 시작했고 지난해 말 250여 명이 모인 상태에서 주주행동을 결의했다. 이어 집회 등 단체 행동을 위해 한투연에 도움을 요청했다.

한투연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협력해 개인주식투자자들의 권익 보호를 목적으로 2019년 10월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한투연은 공매도 제도 개혁, 기업을 사유화 하려는 대주주의 횡포 견제, 건전한 투자문화 전파 등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네이버 카페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21일 기준 5만833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조만간 구체적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한화 고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여러 이해관계자와 지속해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일부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하반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종합적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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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주식
한화 김승연 회장님 불쌍한 소액주주들 살려주십시오. 제발. 좋은 말로 할때요. 콱마.   (2022-06-21 17:5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