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2022-06-15 09: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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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가 올해들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 흐름을 부지런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업종·기업별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6월에도 증시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며 "추가적 매입은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가 마무리되고 나서도 늦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6월에도 증시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며 "추가적 매입은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가 마무리되고 나서도 늦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연초 대비 21%, 나스닥 지수는 31% 각각 하락했다.
최 연구원은 "자그마한 요인에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증시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16일 예정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영국의 중앙은행(BOE) 회의, 17일 일본은행(BOJ) 회의 결과를 꼽았다.
최 연구원은 "다양한 요인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번 주에는 등락이 반복되는 구간이 이어질 수 있다"며 "추가 매입을 위해서는 이번 주의 일정을 확인하고 진입해도 늦지 않다"고 바라봤다.
그는 6월 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급하게 미국 주식을 매도하지 말고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 Watch)는 6월 FOMC의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7%로 발표했다. 15일 새벽 기준으로는 95%까지 낮아졌으나 여전히 7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들을 선반영하는 만큼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다는 측면이 있고 나스닥 지수가 전주대비 10% 하락하며 FOMC에 대한 불안이 지수에 우선적으로 반영됐다는 측면도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국보다는 일본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 지수는 장기적으로는 상승 여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원유가격에 대한 대응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단기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며 "반면 일본은 엔화 약세 및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기업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그동안 조정이 컸다"고 분석했다.
만일 미국에 투자한다면 전체 지수보다는 업종·기업별로 대응하라고 추천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물가 상승 부담에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 브랜드 및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기업들과 필수소비재 기업을 꼽았다.
또한 인건비 및 물류비용 증가는 예상되나 이연된 소비 증가가 예상되는 아시아 매출 비중이 높은 리오프닝 업체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중장기(6개월~12개월)로 보면 국가간 갈등이 심화되는 시기에도 정부·민간 지출 증가 수혜가 예상되는 방산 업체들과 공급망 재편에 따른 산업 자동화 관련 업체들을 추천했다.
최 연구원은 "해당 업종의 대표 기업들은 낙폭이 과대할 경우 비중을 늘릴 수 있는 기업이라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최 연구원은 "고려해야 하는 요인이 다양해졌으며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를 위해서도 업종 및 기업에 대한 분석에 더해 경제환경의 요인들을 매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