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미국 증시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2분기 안에 증시 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증권사 JP모건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 지수와 국제유가 흐름은 아직 증시에 변수로 남아 있다.
10일 블룸버그가 인용해 보도한 증권사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 증시는 강세장 진입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파생상품과 선물 등을 통해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줄일 수 있는 헤징(hedging) 수요가 낮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JP모건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확산되어 왔지만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증시 불확실성이 정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근거도 나타나고 있다”고 바라봤다.
급격한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점차 사그라들면서 주식 매수세 유입으로 이어져 증시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의미다.
JP모건은 2분기 S&P500 지수가 4400포인트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9일 종가와 비교해 약 10% 높아지는 수치다.
증권사 에버코어ISI는 현지시각으로 10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투자자들이 안도감을 느낀다면 S&P500지수가 48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에버코어ISI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고 소비가 탄탄하게 유지된다면 증시 상승에 본격적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미국 인플레이션 심화 가능성과 국제유가 상승은 여전히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남아 있다.
JP모건은 주식시장에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S&P500 지수가 3350포인트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에버코어ISI는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이 앞으로 증시를 지금보다 30% 더 떨어뜨릴 수 있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아직 유가 하락의 근거가 충분히 보이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에버코어ISI 연구원은 “높은 국제유가는 역사적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이는 원인으로 꼽혔다”며 “과거 경기침체가 발생했을 때 평균 증시 하락폭은 41%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