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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롯데건설 부산 서금사A 수주하나, 하석주 전화위복 기대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2-06-09 15: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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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건설이 부산 서금사A구역 재개발사업을 경쟁 없이 되찾아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HDC현대산업개발과 묶여 서금사A구역 시공계약을 해지당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단독시공으로 사업장을 다시 확보하게 되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오늘Who] 롯데건설 부산 서금사A 수주하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903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하석주</a> 전화위복 기대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9일 나라장터 민간발주용역 입찰공고부분을 보면 부산 금정구 서금사재정비촉진A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이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재공고를 게시했다.

앞서 지난 8일 마감한 첫 번째 재입찰은 롯데건설이 혼자 참여하면서 유찰됐다.

서금사A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은 오는 17일 2차 입찰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고 8월1일까지 2차 입찰을 받기로 했다.

롯데건설은 2차 입찰 참여도 확실시된다.

서금사A구역은 원래 롯데건설의 현장이었던 만큼 내부적으로도 반드시 되찾아와야 한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서금사A구역을 가장 잘 이해하는 건설사라고 생각하고 있고 사업을 긍정적으로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상황도 롯데건설에 유리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롯데건설이 서금사A구역을 수의계약으로 다시 가져갈 가능성도 크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서금사A구역은 부산 재개발 사업장에서 흔치 않은 평지에 위치한 대단지로 입지 조건이 좋아 다른 건설사들도 관심을 보여 왔다. 

하지만 롯데건설은 서금사A에서 재개발사업 구역지정 때부터 활동하며 컨소시엄 주관사로 사업 시공권을 따낼 정도로 단단한 기반을 갖고 있다.

앞서 조합이 지난 5월 진행한 현장설명회에 롯데건설 외에도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한 건설사 9곳이 참석했었지만 최종 입찰에서는 물러섰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금사A구역 주변에 약 2천 세대 규모의 장전래미안 단지 등도 있는 만큼 수주전 참여를 검토했지만 현장설명회 전에 승산이 크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서금사A구역은 서금사재정비촉진구역 가운데 기존 1구역과 3구역이 통합된 사업장이다. 

이에 따라 부산 금정구 부곡동 332-4번지, 773-1번지 등 두 지역에 각각 지하 5층~지상 49층, 지하 5층~지상 28층 규모 아파트 13개 동, 총 2672세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금사A구역은 금정구에서도 노른자위 입지로 평가된다. 부산 지하철 1호선 온천역에서 걸어서 2~3분 거리 역세권 평지인 데다 중앙대로를 접하고 있어 시청, 교대 등 부산 주요지역들로 접근성이 좋다.

일반분양 물량도 많은 편이다. 

서금사A구역은 조합원이 933세대로 일반분양 물량이 약 1700세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금사A구역은 원래 롯데건설 사업장을 되찾아 온다는 의미도 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도 놓치기 아까운 사업인 셈이다.

하석주 사장은 올해 도시정비시장에서 순항하면서 역대 최대 수주실적도 바라보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봉천 1-1 재건축사업, 선사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 미아3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 등을 수주하면서 도시정비부문 신규 수주실적 1조6639억 원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추세로 보면 롯데건설이 도시정비부문에서 최대 실적을 세웠던 2020년(2조6326억 원)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 사장은 2017년 롯데건설 대표에 오른 뒤 주택사업을 강화하면서 도시정비부문에도 힘을 실어왔다.

하 사장이 롯데건설을 맡은 뒤 실제 도시정비시장에서 수주 순위도 차근차근 높여왔다.

롯데건설은 2017년 도시정비시장 수주실적에서 5위에 올랐고 2018년과 2019년에는 4위를 했다. 

2020년에는 도시정비부문 회사 최대 실적(2015년, 2조5743억 원)을 5년 만에 다시 쓰면서 업계 수주 순위에서도 3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도시정비 신규수주 2조2230억 원으로 2조 원대 실적을 이어갔지만 순위는 5위로 떨어졌다. 

롯데건설은 서금사A구역을 찾아와 도시정비 순항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서금사A구역은 조합 내부에서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등 불안요소도 있다.

서금사A구역 조합 집행부와 대립하고 있는 서금사정상화모임은 현재 집행부가 조합원의 이익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조합 임원 해임안건을 발의한 상황이다. 

조합 집행부가 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시공계약 해지 뒤 재입찰 과정을 급하게 진행하면서 롯데건설 외 다른 건설사들에 참여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서금사A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4월16일 총회를 열고 광주 붕괴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뿐 아니라 전체 컨소시엄과 계약해지 안건을 의결했다. 당시 총회에는 조합원 787명이 참석해 44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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