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3월 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본비율 현황. <금감원> |
[비즈니스포스트] 은행들이 1분기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22년 3월 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은 12.99%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동일하다.
다른 지표인 총자본비율은 15.52%, 기본자본비율은 14.22%로 각각 조사됐다. 2021년 말보다 총자본비율은 0.01%포인트 낮아졌고 기본자본비율은 0.04%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대출 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확대되었으나 순이익 증가와 증자 등의 영향으로 자본도 증가하면서 자본비율이 전반적으로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은행들에 총자본비율 10.5%, 기본자본비율 8.5%, 보통주자본비율 7.0% 수준 이상을 유지할 것을 각각 권고하고 있다.
3월 말 기준으로 국내 모든 은행이 규제비율을 넘겼으나 등락은 엇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카카오뱅크와 SC제일은행, NH농협은행, 한국씨티은행, NK부산은행, 산업은행 등 6곳 은행은 보통주자본비율을 기준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자본비율이 상승했다.
반면 케이뱅크, 수출입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수협은행, DGB대구은행, 신한은행, JB전북은행, KB국민은행, 기업은행 등 10곳 은행은 자본비율이 소폭 낮아졌다.
5대 금융지주의 자본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을 기준으로 하나금융지주(13.57%), KB금융지주(13.42%), NH농협금융지주(13.08%), 신한금융지주(13.00%), 우리금융지주(11.26%) 순으로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2년 3월 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지난해 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자본적정성은 양호하다”며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이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을 바탕으로 자금 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의 자본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이다”며 “특히 은행의 핵심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보통주자본비율을 중심으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