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아와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 주식도 던졌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8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3935억 원어치 사고 4193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2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31%(200원) 내린 6만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는 전날 2523억 원에서 크게 줄었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완성차업체 주식도 팔아치웠다.
기아와 현대차는 기관투자자 순매도 상위 종목 2위와 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기아 주식을 22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229억 원어치를 사고 455억 원어치를 팔았다.
기관투자자는 현대차 주식도 177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401억 원가량을 매수하고 578억 원가량을 매도했다.
임금피크제 폐지와 관련해 올해 국내 완성차업계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의 진통이 예상됨에 따라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기아 노조는 임금피크제 5월26일 '합리적 이유 없이 연령만을 기준으로 임금을 삭감하는 임금피크제의 시행은 위법하다'고 판단한 대법원 판결이 나온 직후 내부 소식지를 통해 "2022년 단체교섭을 통해 임금피크제를 철폐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피크제는 근로자가 일정 연령에 도달한 시점부터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근로자의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다.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한 현대차그룹 전 계열사는 앞서 2016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8일 기아 주가는 1.45%(1200원) 내린 8만1800원에, 현대차 주가는 0.27%(500원) 하락한 18만3천 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기관투자자는 LG이노텍(-151억 원), 현대글로비스(-147억 원), 카카오(-137억 원), 아모레퍼시픽(-115억 원), LG에너지솔루션(-108억 원) 순으로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투자자가 이날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현대중공업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현대중공업 주식을 16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199억 원어치를 사고 34억 원어치를 팔았다.
기관투자자는 3일부터 3거래일째 현대중공업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2.32%(3천 원) 오른 13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가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크래프톤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크래프톤 주식을 150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189억 원가량을 매수하고 38억 원가량을 매도했다.
크래프톤 주가는 전날보다 1.12%(3천 원) 상승한 27만1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기관투자자 순매수 3위와 4위는 삼성전기와 엔씨소프트가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기 주식을 122억 원어치, 엔씨소프트 주식을 10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밖에 한국전력(106억 원), 셀트리온(87억 원), SK이노베이션(77억 원), LG화학(70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진선희 기자
▲ 8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