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2-06-08 09: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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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반기 중국 철강수요가 개선되면서 철강업종에 관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일 “하반기 글로벌 철강가격 상승의 모멘텀(동력)까지는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철강업종에 관한 긍정적 시각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 냉연강판.
상반기 글로벌 철강 가격의 큰 폭의 인상과 철강사의 단단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철강업종 주가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연초와 비교해 상반기 고점 기준 열연유통가격 상승률은 한국 23%, 미국 104%였으나 같은 기간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11%, 12%에 그쳤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 철강 가격 상승에도 철강업체 주가 상승이 제한적이었던 것은 중국 철강수요 감소에 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봤다.
다만 하반기에는 중국 코로나19 봉쇄가 완화되고 중국 경기부양책들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중국의 철강수요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지방정부 특수채는 작년 4분기부터 이례적으로 크게 증가했고 올해 들어 4월까지 누계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0% 늘었다"며 "시차를 고려했을 때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인프라 및 기계 철강수요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계 주요지역 가운데 가장 낮은 중국 철강가격이 하반기에 하락할 가능성 역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중국철강협회 기준 철강사들의 약 3분의 1이 이미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하반기 원료탄 가격도 광산들의 증산으로 상반기 대비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철광석 업체들의 1분기 감산을 고려하면 철광석 가격은 현재의 10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 수요가 개선되면서 중국의 조강생산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0년대와 같은 중국발 공급과잉은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