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관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회색이 최근 전망이다. <한국은행>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5.5%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5일 '해외경제 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봉쇄조치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 하방요인을 고려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2월 5.0%에서 4.3%로 0.7%포인트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도시 봉쇄 등 코로나19 예방정책의 영향으로 소비와 수출입이 위축되면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소비판매 증가율은 3월 –3.5%를 기록해 20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4월에는 더욱 악화된 –11.1%에 이르렀다.
또 4월 수출 증가율은 3.9%에 그쳐 3월 14.7%보다 크게 축소됐다.
중국 부동산부문 역시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30대 도시 부동산판매액 증가율이 올해 1~2월 –29%, 3월 –47%, 4월 –54%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중국의 성장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은 "중국 정치 상황, 의료역량 및 미국·중국 갈등 등을 고려할 때 제로 코로나 정책은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하방 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봉쇄조치가 해제된다 해도 생산·물류 등의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국제기관들도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대체로 5.0% 이하로 잡고 있다. 1일 기준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은 4.4%, 아시아개발은행(ADB)은 5.0%, 노무라증권은 3.9%, UBS는 3.0%, 모건스탠리는 3.2%를 각각 예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