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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언론 "이재용과 인텔 CEO 겔싱어의 ARM 지분투자 논의 확신"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06-02 15: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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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언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과 인텔 CEO 겔싱어의 ARM 지분투자 논의 확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비즈니스포스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팻 겔싱어 인텔 CEO와 만나 일본 소프트뱅크의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대상으로 공동 투자계획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퀄컴과 SK하이닉스가 이미 ARM 인수합병 또는 지분 투자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던 만큼 세계 주요 반도체기업들이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컨소시엄이 구축될 수도 있다.

미국 IT전문지 CRN은 2일 시장 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의 분석을 인용해 글로벌 대형 반도체기업들의 ARM 공동 지분투자가 뛰어난 기술 발전을 불러올 잠재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인텔과 TSMC, 삼성전자가 2012년 반도체 장비기업 ASML에 공동 투자를 벌였던 것과 같은 효과가 ARM 지분 투자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ASML은 해당 기업들의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 연구개발을 강화해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 구현에 반드시 필요한 EUV(극자외선)장비를 독점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ARM의 반도체 설계기술도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 등 세계 여러 시스템반도체기업에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투자를 받아 기술력을 높인다면 산업 전반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2015년 ARM을 인수했는데 지난해까지 엔비디아에 매각을 추진하다가 독점금지 규제에 부딪혀 무산됐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무산되자 컨소시엄을 통한 인수합병 또는 지분투자 등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공개적으로 투자 의사를 내비쳤다.

퀄컴 CEO도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세계 여러 반도체기업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ARM 인수합병이나 지분 투자에 나서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글로벌데이터는 반도체기업들의 컨소시엄이 ARM에 공동 투자하는 일은 반도체산업 전반에 ‘게임체인저’가 되는 중요한 변곡점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바라봤다.

겔싱어 인텔 CEO도 최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ARM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컨소시엄이 등장한다면 어느 정도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미 3곳의 세계 대형 반도체기업들이 투자 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실제로 컨소시엄 설립과 실제 투자를 위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삼성전자도 이전부터 ARM 인수 또는 지분 투자를 추진할 만한 유력한 기업으로 떠올랐는데 최근에는 이런 가능성이 더 활발하게 거론되고 있다.
해외언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과 인텔 CEO 겔싱어의 ARM 지분투자 논의 확신"
▲ 팻 겔싱어 인텔 CEO.
이재용 부회장이 30일 한국을 방문한 겔싱어 CEO와 만나 삼성전자 및 인텔의 반도체사업 협력 방안을 다방면으로 논의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기관 엔드포인트테크널러지어소시에이츠는 CRN을 통해 “겔싱어 CEO가 이재용 부회장과 ARM 공동 투자에 관련해 논의했다고 해도 놀랄 만한 일이 아닐 것”이라며 “해당 내용이 언급됐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 ‘엑시노스’ 프로세서에 ARM의 반도체 설계기반 및 라이선스를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ARM과 지분 투자 등 방식을 통해 협력을 강화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이재용 부회장이 손정의(마사요시 손) 소프트뱅크 회장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고 그동안 여러 차례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해 왔다는 점도 삼성전자의 ARM 투자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꼽힌다.

소프트뱅크는 ARM 지분 매각과 상장 등 방식으로 다급하게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에 반도체기업들의 지분 인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공산이 크다.

다만 여러 반도체기업들 사이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퀄컴과 인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의 공동 투자 논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하는 문제다.

엔드포인트테크널러지어소시에이츠는 ARM이 지금과 같이 중립적 지위를 유지하며 여러 반도체기업에 기술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일이 반도체업계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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