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 하반기 중국 업황이 회복되면서 국내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제로코로나 정책 실시로 중국의 경제 지표가 최소 5월까지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오히려 중국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명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스테인리스 냉연 코일 제품. <포스코> |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으로 도시 봉쇄를 포함한 ‘제로코로나’ 정책이 애초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2022년 중국 경제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1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은 4.8%로 연간 목표치인 5.5%보다 낮았다. 이에 최근 리커창 중국 총리는 국무원 온라인 회의에서 3~4월에 중국 경제의 성과가 저조했다고 밝히며 2분기에는 중국 경제의 합리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변수인 중국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 발행 규모는 과거와 달리 연초부터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경기 경착륙을 막겠다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중국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 발행 규모는 7개월 뒤 중국 철강 수요와 동일한 궤적을 그린다. 이미 주어진 쿼터의 40%를 발행한 상태로 과거와 달리 8월 중으로 쿼터를 모두 소진할 정도로 강력한 인프라 투자 정책이 실시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지난해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중국 철강 수요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철강 업황 회복되면 국내 철강업체들의 판매가격도 올라가 수익성 개선이 함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