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1분기 기업별 낸드플래시 매출과 점유율. <트렌드포스> |
[비즈니스포스트]삼성전자가 2022년 1분기 낸드플래시 매출 상승과 함께 시장점유율도 늘렸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 직격탄을 맞으며 점유율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5일 “2022년 1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은 179억2천만 달러(약 21조6151억 원)로 2021년 4분기보다 3% 감소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제조사들이 생산능력을 128단 제품으로 적극적으로 전환하면서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돌아서면서 평균 판매가격이 2.3%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낸드플래시 출하량도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2022년 1분기 낸드플래시에서 매출 63억2천만 달러를 거뒀다. 2021년 4분기와 비교해 3.4% 증가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35.53%로 직전분기보다 2.2%포인트 상승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와 달리 2위 일본 키오시아, 3위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는 각각 매출이 4.5%, 10.7%씩 감소했다.
키오시아의 시장점유율은 19.2%에서 18.9%로, SK하이닉스 점유율은 19.5%에서 18.0%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순위는 기존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스마트폰 수요 부진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 낸드플래시 매출 비중이 전체 낸드플래시 매출 가운데 60%에 이른다. 이는 서버용 SSD(낸드플래시를 활용한 저장장치)와 소비자용 SSD 비중이 더 큰 삼성전자와 대조적이다.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8.4% 감소했고 평균판매단가(ASP)도 3%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2분기에는 글로벌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쟁, 인플레이션, 코로나19에 따른 도시 봉쇄로 소비 증가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 하지만 북미의 대형 데이터센터에서 주로 사용하는 SSD가 고용량인 8TB(테라바이트)로 바뀌고 있어 서버용 SSD 수요는 1분기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트렌드포스는 “키오시아의 낸드플래시 오염 사건으로 인해 낸드플래시 계약 가격이 2분기에는 약 6% 인상됐다”며 “2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은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