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윤석열 대통령이 5월22일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한 한국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일본으로 출국해 쿼드(Quad) 정상회의 등 남은 아시아 순방 일정을 진행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에서 전용기를 타고 일본으로 떠났다.
오산 공군기지 방문으로 2박3일 동안 이뤄진 한국 내 주요 일정은 모두 마무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는 인사를 나눈 뒤 오산 공군기지를 떠났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공식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배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와 호주, 일본과 미국의 경제 및 외교 협의체인 쿼드 정상회의 일정 참석차 아시아 순방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을 가장 처음으로 방문해 한미 군사동맹과 경제협력 등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한국을 방문하자마자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윤 대통령 및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다.
21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했고 이후 한미 공동성명 발표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같은 날 용산구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참석해 국내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재계 관계자들과 만났고 22일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 미국 내 투자 계획과 관련해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자유민주주의와 관련한 공감대를 나누고 동맹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공동성명을 통해 두 국가의 포괄적 경제 및 안보협력을 약속하고 한반도 평화 구축과 관련한 노력을 강화하는 토대가 구축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핵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더욱 강경한 대북정책을 예고했다.
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날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취임한 지 약 10일만에 한미 정상회담을 이뤄냈다는 성과를 확보하게 됐다.
그러나 외신기자들과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성평등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윤 대통령이 당황하는 태도를 보여 비판을 받는 등 한미 정상회담 성과와 무관한 잡음도 발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부끄러운 성평등 의식을 보여줬고 성평등 의지도 부족하다는 점을 감추기 위해 책임을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한국의 쿼드 가입에 관련해 적극적 태도를 보였지만 미국 정부 측에서 사실상 이를 거부하는 반응을 보였다는 점도 한미 정상회담 성과의 한계로 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오후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경제 프레임워크(IPFE) 출범 선언에 참여한다.
24일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