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5-20 08: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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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각국 정부와 지방정부의 배터리·전기차업체 유치를 위한 경쟁 심화로 투자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6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9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4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최근 배터리업체들이 각국 정부에서 얻을 수 있는 인센티브는 투자 및 인원 채용 규모에 따라 차이가 존재하나 전체 투자금의 10~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투자 프로젝트들도 시장의 예상보다 경제성이 훨씬 뛰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공장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GM의 합작법인 얼티움셀즈의 1공장은 2022년 하반기부터 배터리팩 생산에 들어간다. 생산된 팩은 2023년 GM에서 출시하는 픽업·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얼티움셀즈는 2023년 2공장, 2024년 3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4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말 195GWh(기가와트시)로 추산되는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520GWh로 확대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규모 투자 확대로 인한 재무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합작법인을 통해 직접적인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고 원재료 가격 연동범위 확대로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또 기업공개(IPO)를 통해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10조 원 이상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재무적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각국 정부들이 경쟁적으로 보조금, 세금헤택, 무상토지 제공 등을 통해 배터리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점도 LG에너지솔루션의 재무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다.
외신보도와 각국 지방정부, 투자청의 공시자료를 종합해 보면 리비안, 현대자동차, 배터리업체들이 받는 인센티브 규모는 총 투자금의 10%에서 많으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추가적인 프로젝트의 경제성 개선을 위해 전력비 관련 인센티브(낮은 고정가격 기반 계약) 등도 적극적으로 협상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최근 고공 행진을 지속하던 리튬, 코발트, 니켈, 구리 등 메탈 가격이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며 “이는 2분기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의 제조원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8742억 원, 영업이익 1조246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62.2% 증가하는 것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