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전기차공장 정상화 시점을 늦추기로 했다.
물류난으로 부품 공급망이 회복되지 않았고 공장 인력 확보에도 한계가 온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중국 현지 매체 봉황테크(펑황커지)에 따르면 테슬라는 16일까지 상하이 공장 전기차 일일 생산량을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인 2600대로 늘리려고 했지만 이런 계획을 일주일 연기했다.
상하이와 주변 지역 물류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으며 공장 인력이 부족한 영향을 받아 생산량 회복 시점이 연기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테슬라 상하이 공장 일일 전기차 생산량은 1200대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약 50% 수준까지 회복했다. 23일 전까지 이를 2600대로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하이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해 3월29일부터 도시 봉쇄라는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각 산업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자 4월 중순부터 핵심 기업을 위주로 폐쇄루프(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 방식의 공장 재가동을 허용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4월19일부터 재가동됐다.
테슬라를 포함해 상하이에 위치한 기업들은 아직 폐쇄루프 방식으로만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데 테슬라가 공장 안에서 상주하는 인력을 더 늘리기에는 수면실과 식당 수용 규모도 한정돼 있다.
상하이 정부는 최근 일상회복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6월1일부터 중순까지 도시 전체 일상생활 회복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방역 조치 완화에 따라 테슬라의 공장 가동률 회복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