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도 야당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은 무공천하거나 여야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은 서로 정치적 고려를 하기도 했다”며 “상대당의 상징적 인물이 나오는 지역에 자객공천을 한다거나 정권의 초대 국무총리 인준을 정치적 거래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야박한 정치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바라봤다.
그는 “부동산투기 혐의로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격을 착각하고 있다"며 윤 전 의원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대표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인천 불출마를 비난하면서 연고도 없는 인천에 ‘자객공천’을 해주면 나가겠다는 것을 '공천 희화화'라고 평가했다.
윤 전 의원은 6일 언론 인터뷰에서 인천 계양을 출마와 관련해 “이준석 대표나 안철수 대표 같은 분이 나가서 근사한 싸움을 하는 게 맞다"면서도 “당연히 당에서 ‘네가 꼭 필요하니 인천 계양을에 나가라’고 하면 저는 따라야죠”라고 말해 출마를 시사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지냈던 현근택 변호사는 윤 전 의원 차출설을 비판하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출마를 요구했다.
현 변호사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희숙, 김부선 빙빙 돌리지 말고 다른 사람에 대한 논평은 그만하고 이준석 대표가 직접 나오라"고 말했다.
현 변호사는 이 상임고문이 정치적 기반인 성남 분당갑이 아닌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을 두고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분당에 출마하면 국민의힘이 만든 대장동 프레임에서 싸우게 된다는것이다.
현 변호사는 또 “대선 후보는 전국이 지역구다”며 “대선 후보는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게 중요한데 경기도에 이어 인천을 근거지로 하면 전체 인구 30%를 기반으로 하게 되는 거다”고 주장했다.
8일 언론에 따르면 국민의힘 관계자가 이 상임고문의 맞수로 윤 전 의원과 배우 김부선씨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윤 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기본소득 등 이재명 후보의 대선 공약과 대장동 의혹을 집중 공격하며 ‘이재명 저격수’를 자임했고 김씨는 일명 ‘여배우 스캔들’로 이 고문과 악연인 인물이다.
이를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김부선씨 공천 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