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8개 동을 모두 철거하고 새로 짓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4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 HDC현대산업개발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사고 피해자와 가족, 입주예정자,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한다”며 “고객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회사의 존립가치가 없어지는 만큼 광주 화정아이파크는 8개 동을 전면 철거하고 재시공하겠다”고 말했다.
▲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 HDC현대산업개발 사옥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추가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 회장은 “4개월여 동안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과 보상방안을 놓고 이야기를 계속해 왔는데 사고가 발생한 동 외 나머지 동 계약자들도 안전에 관한 우려가 많았다”며 “이런 우려를 해소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완전 철거 뒤 재시공에 약 2천억 원 정도 추가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입주지연보상금과 건물 철거비용, 입주예정자의 주거지원비 등을 포함해 추정한 금액이다.
재시공 준공까지 기간은 약 70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바라봤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는 1, 2단지로 나눠져 있고 8개동 847가구가 올해 11월 입주할 예정이었다.
정 회장은 “다시 한 번 광주 사고 피해자와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객의 안전과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