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금융위원회에 사의를 밝혔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산업은행 회장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 회장은 임기가 2023년 9월까지 1년 이상 남은 상황에서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물러나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대선 기간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에 반대의견을 내면서 새 정부와 갈등을 예고했다.
대선 이후에는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 사장 인사를 놓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문재인정부 임기 말 알박기 인사’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치권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 회장은 대표적 친 문재인정부 성향의 경제학자로 평가된다.
김대중정부에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대통령자문위원회 정책기획위원 등으로 활동했고 노무현정부에서는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금융연구원장, 한림대학교 재무금융학과 객원교수, 동국대학교 경영대학 초빙교수 등을 거쳐 2017년 9월 산업은행 회장에 올랐다. 2020년 9월 산업은행 역사상 26년 만에 연임에 성공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