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가 반도체 기판사업 호조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28일 “2021년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의 판매가가 올랐고 2022년에도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 전개되는 등 반도체 기판사업은 호황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FC-BGA는 PC의 메인보드 등 비교적 큰 IT기기에 주로 쓰이는 고사양 반도체 기판이다. 전기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의 성장에 따라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사양 기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하반기부터 고부가(하이엔드)시장인 서버용 기판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매출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바라봤다.
다만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사업 업황은 반도체 기판사업과 비교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전방산업 수요의 회복이 지연돼 2분기 일부 적층세라믹커패시터 제품의 판매가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삼성전기는 산업용 및 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 출하량을 늘리며 판매가 인하 영향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고객사들이 적층세라믹커패시터 제품의 재고를 조정했던 1분기와는 달리 2분기부터는 재고 수요가 다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0조7020억 원, 영업이익 1조572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5.7% 늘어나는 것이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