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이 백화점업계 최초로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 영수증을 우선적으로 발급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대백화점은 27일부터 서울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백화점과 현대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 등 전국 8개 아웃렛에서 ‘전자 영수증 우선 발급’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 현대백화점이 '전자 영수증 우선 발급' 서비스를 27일부터 시행한다. |
현대백화점은 “전자 영수증 발급으로 연간 480톤 규모의 탄소 배출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고객이 상품을 구매할 때 H포인트(현금처럼 쓸 수 있는 현대백화점의 포인트제도)를 적립하거나 사용하면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 영수증이 제공된다.
전자 영수증은 현대백화점 통합 멤버십 앱(애플리케이션) 'H포인트'나 현대백화점 앱을 통해 제공된다. H포인트 회원(약 1200만 명)이 우선 적용 대상이며 앞으로 대상은 계속 확대된다.
현대백화점은 H포인트 앱이나 현대백화점 앱을 설치하지 않아 전자 영수증 발급을 받을 수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앱 설치 메시지 발송, 전자 영수증 우선 발급 서비스의 장점 설명을 통해 전자 영수증 발급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전자 영수증 우선 발급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올해 초 H포인트 앱과 포스(POS) 단말기 등 관련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서울 디큐브시티점과 현대시티아웃렛 동대문점에서 20일부터 전자 영수증 우선 발급 시스템이 시범운영됐는데 도입 이후 5일 동안 종이 영수증 발급량이 2021년 같은 기간보다 80% 가까이 줄었다.
현대백화점은 전자 영수증 우선 발급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불필요한 종이 낭비와 환경보호는 물론 환경호르몬 및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1년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웃렛에서 발급된 종이 영수증은 약 1억6천만 장이다. 이를 전자 영수증으로 대체하면 30년산 원목 1700여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폐지로 만든 친환경 쇼핑백과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컵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