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S&P500지수에 포함된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콘퍼런스콜을 앞두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며 증시에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이 우량주 중심의 선별적 투자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S&P500지수 포함 기업 가운데 180곳이 현지시각으로 25~29일 사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개최한다.
주요 상장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이들이 내놓는 1분기 실적과 올해 사업 전망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이미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74곳 가운데 69%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매출을, 79%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주로 금융회사와 통신회사, 소비재 전문기업들이 특히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각으로 25일부터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과 아마존, 구글 지주사 알파벳, GM 등 상장기업들이 대부분 증권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다면 증시 상승을 이끄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8일~22일 사이 S&P500지수는 기업들의 좋은 실적에도 3% 가까운 하락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가 가입자 수 감소로 미래 성장성을 증명하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실적 발표 뒤 하루 만에 37%에 이르는 주가 하락을 나타냈고 여러 대형 IT기업 주가도 동반 하락했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S&P500지수가 1월 고점 대비 약 11% 하락한 만큼 앞으로 점차 상승세를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증시가 10% 이상 조정을 겪은 뒤에는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던 사례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영향 등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일이 기업 실적발표 시즌에 현명한 투자전략이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
양질의 성장을 이어가면서 탄탄한 실적 기반과 재무구조를 통해 주주환원을 실행할 여력을 갖추고 있는 우량주를 중심으로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이러한 역량을 갖춘 우량주들이 앞으로 경제 성장 둔화 시기에 더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우수한 종목을 선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