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탁현민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출연을 놓고 어떤 외압도 없었길 바란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은 문제가 없다"며 "다만 바라는 것은 어떠한 외압도 없었길 바라며 앞으로도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만을 제작의 원칙으로 삼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출연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방송화면 갈무리. <연합뉴스> |
이날 프로그램 제작사 CJENM은 제작진 측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유퀴즈 출연 요청을 거절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탁 비서관은 이를 언급하며 "윤 당선자의 출연 여부와는 별개로 청와대를 상대로한 CJ의 거짓말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작년 4월과 그 이전에도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수선사, 조경담당자들의 프로그램 출연을 문의한 바 있다"며 "그때 제작진은 숙고 끝에 CJ 전략지원팀을 통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다'는 요지로 거절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청와대 측에서 제작진의 의사를 존중해 더 이상 요청하지 않았으나 당시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나 통화기록은 모두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탁 비서관은 "우리가 제작진의 거절을 군말 없이 받아들인 것은 그 프로그램을 존중해서였다"며 "어떤 프로그램이 외압으로 제작에 영향을 받는 것을 원치 않았고 그런 태도가 문화예술을 배려하는 가장 올바른 태도라고 믿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윤 당선인의 출연이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이었다고 믿고 싶다"고 덧붙였다.
20일 방송된 유퀴즈에는 윤 당선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13일 2차 내각 인선을 발표한 뒤 비공개로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퀴즈는 유재석씨가 메인MC를 맡아 길거리에서 시민들과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경우도 많았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