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정부의 첫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이 과거 쓴 칼럼이 정치편항적이라는 비판을 두고 언론의 기본적 자세라고 일축했다.
박 후보자는 11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있는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편향 논란을 반박했다.
그는 "
박근혜 정부의 잘못도 비판했다"며 "언론의 기본적 자세는 힘센 정권, 살아있는 정권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4월11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있는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 후보자는 2013년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권력 절제, 결단 및 추진력, 대담함 등을 강조하는 칼럼을 연재했다.
2020년에는 검찰총장 시절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대립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옹호하는 내용의 칼럼을 썼다. 윤 당선인을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 등장하는 노인에 빗대며 "윤 총장은 패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서 살아있는 권력과 맞서는 부분에서 노인과 바다의 노인처럼 외롭게 투혼을 발휘한다는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결코 낯선 분야가 아니라며 현장에서 실감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정책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정치부 기자를 주로 했지만 문화예술, 콘텐츠 역사, 스포츠, 관광 등의 분야에서 굉장히 많은 기사를 썼다"며 "전세계 곳곳의 현장을 취재하며 여러 국가에서 문화예술체육관광 정책을 어떻게 추진하고 경쟁력있게 이끌어 나가는지 살펴봤다"고 말했다.
문체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는 "문화예술인들을 굉장히 존경한다"며 "블랙리스트라는 단어가 과거에 악몽처럼 존재했지만
윤석열 정부에서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해 8월
윤석열 후보 캠프에 합류해 중앙선대위와 선대본부에서 특별고문을 지냈다. 대선 이후에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으로 활동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