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공사 기자재 등 원가상승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일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 3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전날 2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화공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멕시코, 사우디 현장의 원활한 공사가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1조4천억 원 규모의 러시아 에탄크레커 수주를 포함해 1분기 수주는 2조3천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443억 원, 영업이익 153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5%, 영업이익은 42.9%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공사기자재 등의 가격상승의 영향도 적게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공사 기자재들의 가격은 설계 단계에서 확정된다”며 따라서 설계 확정 시점 전후의 기자재 가격상승 여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우디 자푸라 공사는 입찰 가격 제시때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영향이 적다”며 “반면 사우디 APOC는 수주한 뒤 설꼐 단계에서 원가가 상승해 영향이 있다”고 봤다.
기본설계(FEED)와 설계조달시공(EPC) 연계전략으로 비용상승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화공 수주목표(추정치) 4조 원 가운데 약 50%를 기본설계를 진행 뒤 설계조달시공(EPC) 전환 프로젝트에서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기본설계를 포함한 설계 프로젝트 17건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설계(FEED)와 설계조달시공(EPC) 연계전략은 리스크 감소와 함께 수주풀을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수소 관련 프로젝트 등 신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말레이시아와 오만 수소 프로젝트의 사업타당성 검토를 마치고 올해 말 개념설계(Pre-feed)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오만 수소 관련 사업은 공사비 1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3269억 원, 영업이익 609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21.1%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