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04-01 0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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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뉴욕 증시가 차익실현 압력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하락했다.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0.46포인트(1.56%) 내린 3만4678.35로 장을 마쳤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2.04포인트(1.57%) 하락한 4530.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04포인트(1.57%) 내린 4530.41로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경계감 재부각, 장단기 금리차 축소 우려 지속, 월말 차익실현 압력 등 영향으로 하락해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여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됐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올라 1월 기록한 5.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날 수치는 1983년 4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예상치인 5.5%보다는 소폭 낮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포함한 2월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상승해 1월 기록한 6.0% 상승을 웃돌아 198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다.
유가는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7%가량 하락했다. 유가 하락에도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유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앞으로 6개월 동안 하루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 6개월 동안 최대 1억8천만 배럴의 원유가 방출되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의 모임인 OPEC+는 5월에 원유를 하루 43만2천 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OPEC+ 증산량은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해오던 기존 수준에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평화협상은 1일 온라인 형식으로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협상이 결실을 볼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군사 활동 축소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수도 키예프 등에 공격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업지표는 예상보다 다소 부진했다.
3월26일로 끝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지난주보다 1만4천 명 증가한 20만2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5천 명을 넘는 수준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업종별 등락을 살펴보면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2.3%), 통신(-2%), 경기소비재(-1.9%)의 낙폭이 가장 컸다. 유틸리티(-0.2%), 필수소비재(-0.4%), 부동산(-1.2%)의 낙폭은 가장 작았다.
에너지(-1.4%)는 유가 급락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면서 1%대 하락했다. 유일하게 상승한 섹터는 여행·레저였다. 카니발(3.2%), 엑스피디아(1.8%) 등 리오프닝 주들이 올랐다.
유나이티드(1.1%), 아메리칸(1.1%) 등 항공주 강세에 힘입어 다우 항공 섹터 지수는 0.6% 상승해 마감했다. 전날 3%대 내린 반도체 지수는 2.3%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애플(-1.8%), 알파벳(-2.1%), 메타(-2.4%), 아마존(-2.0%), 테슬라(-1.5%) 등 대형 기술주와 JP모건(-3.0%), BOA(-4.1%) 등 은행주, 나이키(-2.9%) 등 소비재, AMD(-8.3%), 엔비디아(-1.5%), 인텔(-3.6%) 등 반도체주, 알리바바(-6.7%), 디디(-15.0%) 등 주가가 하락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