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 소트라 고속국도 프로젝트의 현수교 조감도. |
[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가 올해 2조2천억 원 규모의 노르웨이 고속국도 민관협력(PPP) 건설공사를 시작한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노르웨이 정부와 약 2조2천억 원 규모의 ‘555번 소트라 고속국도(Rv555 The Sotra Connection) 사업’의 금융약정과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과 인근 외가든을 연결하는 총 연장 10km의 왕복 4차선 도로를 신설 및 개량하는 사업이다.
SK에코플랜트는 호주의 맥쿼리, 이탈리아의 위빌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SK에코플랜트는 설계·조달·시공(EPC)을 담당하며 시공 지분은 30%다.
이번 금융약정 체결은 지난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6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SK에코플랜트는 총 민간투자비 8억6천만 달러(약 1조 원)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를 비롯해 KDB산업은행, 카이샤은행(스페인), 독일개발은행, 크레디아그리콜은행(프랑스), 중국은행 등 국내외 금융기관 모두 9곳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민간투자금을 현지 통화로 조달해야 한다는 발주처의 방침에 따라 대규모의 현지 통화를 확보하는 것이 금융약정 및 착공을 위한 핵심 선결과제였다”고 말했다.
금융약정과 더불어 SK에코플랜트는 실시협약도 함께 체결했다. 이로써 지난 2019년 영국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 수주로 국내 최초 서유럽의 인프라 PPP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북유럽에도 진출하게 됐다.
PPP사업은 단순 도급공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금조달 및 지분참여를 통한 운영수익 확보가 가능해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은 “선진국 PPP사업은 기술력과 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자금 부담과 사업 리스크를 줄여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라며 “SK에코플랜트는 다수의 유럽 국가 프로젝트 참여를 기반으로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