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중고차 판매 소매시장 진출이 가능해지면서 롯데렌탈도 소비자 대상 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롯데렌탈 목표주가 6만1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3일 롯데렌탈 주가는 4만2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 연구원은 "롯데렌탈 1분기 실적이 장기 렌터카 수주 증가와 중고차 평균 판매가 상승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것"이라며 "온라인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 플랫폼 론칭 및 카쉐어링 1위 업체인 쏘카 지분인수 등 향후 성장 스토리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롯데렌탈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520억 원, 영업이익 7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42% 늘어나는 것이다.
1분기 장기 렌터카 수주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장기 렌터카는 3~5년 계약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수주 증가 효과는 1분기뿐 아니라 중장기 매출 추정치 상향 요인이 될 수 있다.
롯데렌탈은 렌터카 반납 물량을 상사 등 도매업자에게 판매하고 있는데 중고차 평균 매매가 상승추세도 지속되고 있다.
1분기 중고차 평균 매매가는 1440만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약 90만 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롯데렌탈의 중고차판매 사업부문 마진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대기업의 중고차 B2C 시장 진출이 가능해졌다.
롯데렌탈도 이에 맞춰 하반기 온라인 중고차 B2C 플랫폼을 론칭하고 2025년까지 시장 점유율 10%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카쉐어링 시장 1위 업체인 쏘카 지분 13.9%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만큼 자회사인 그린카(카쉐어링 시장 2위)와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주 연구원은 "일차적으로 카쉐어링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 완화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 보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생태계 공동 조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렌탈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2조6660억 원, 영업이익 28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0.0%, 영업이익은 16.9% 늘어나는 것이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