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는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라며 한 발 물러섰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권력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반대한다는 것은 아니다"며 "(무리라고 말한 건) 안보 공백을 말씀드렸을 뿐이다"고 말했다.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예로 들며 5월9일까지 문 대통령이 활용한 뒤 윤 당선인이 어떻게 공백 없이 활용할 수 있는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수석은 "현 정부 입장에서는 걱정을 하는 것이 당연한데 왜 신구 권력갈등이라거나 청와대 이전을 반대한다고 보는지 (모르겠다)"며 "머리를 맞대고 공백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지 (집무실) 이전을 반대하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안보 공백의 대안만 제시된다면 협조하는 건 당연하다며 그동안 윤 당선인 측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이번 주 안에 이뤄지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더 좋은 인수인계를 하는 것이 문 대통령의 마지막 봉사다"고 대답했다.
앞서 21일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는 계획은 무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윤 당선인 측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바로 조치할 시급한 민생문제와 국정 과제를 처리해나갈 것이다"고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 통의동은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곳이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