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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논란, 당선인측과 민주당 공방에 청와대 가세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2-03-17 1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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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신청사 부지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관해 “지금 청와대 구조는 국민보다는 대통령에 더 집중하는 구조”라며 “비서동에서 대통령의 집무실까지 올라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논란, 당선인측과 민주당 공방에 청와대 가세
▲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그러자 청와대 인사들은 김 대변인의 발언에 곧바로 반박하며 나섰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현재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이 떨어져 있어 비효율적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비서실과 거리를 없애기 위해 비서동으로 내려와 1분 안에 비서들이 대통령을 뵐 수 있는데 논리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까지 이동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말을 듣고 직접 확인해봤다”며 “소요시간은 뛰어가면 30초 걸어가면 57초로 ‘상당한’시간이 소요된다”고 비꼬았다.

과거 대통령 집무실은 청와대 본관에 있어 비서실과 500m가량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집무실을 비서실이 있는 여민관으로 옮겨 사용하고 있다.

당초 윤 당선인은 ‘국민과의 소통’을 이유로 ‘광화문 집무실’을 공약했다. 하지만 경호·소요예산 등 현실적인 여건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용산의 국방부 청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방부 청사는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목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홍철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 8명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방부 청사는 군사시설로 지정돼 시민 접근이 차단되는 지역으로 소통이 제한된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면 주변 지역 개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논란, 당선인측과 민주당 공방에 청와대 가세
▲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회 위원들이 1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청사 이전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 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동민, 홍영표, 김진표, 김민기, 김병주 의원. <연합뉴스>

이들은 “청와대 주변 지역은 고도제한으로 5층 이상 건축이 불가능해 현재 진행 중인 용산 지역 개발 계획과 재건축은 전면 백지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가 안보를 우려하는 시선도 떠오른다.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개집도 이렇게 부수지 않는다"며 "청와대를 더 개방하고 시민화하면 해결될 일을 이런식으로 강행하는 무모함에 놀라지 않을 국방부 직원과 합참 장교는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 전 의원은 "국방부와 합참은 전군의 시스템이 종합된 곳이며 말 그대로 정부의 위기관리본부다"며 "대통령이 국방부 건물을 차지하면 국방부 조직은 사방팔방 흩어져 분산된다"고 내다봤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풍수’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일설에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풍수가의 자문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용산은 일본군대가 주둔했던 오욕의 역사가 있는 곳인데 대통령이 꼭 가야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애초에 지금 청와대 부지는 조선 총독 관저가 있던 곳”이라고 반박하며 “용산을 ‘오욕의 역사’를 가진 땅이라고 비하한 것에 관해 용산 주민들께 사과하라”고 맞섰다.  

문 대통령도 광화문으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유홍준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 자문위원은 집무실 이전 보류를 발표하며 “풍수상 불길한 점을 생각할 적에 청와대를 옮겨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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