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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가 던진 합병에 숨겨진 진짜 의도, 진양곤 HLB생명과학 자산 탐하다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5-07-14 17: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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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가 던진 합병에 숨겨진 진짜 의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330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양곤</a> HLB생명과학 자산 탐하다
▲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 미국 식품의약국(FDA) 재승인 실패 이후 합병을 밀어붙이고 있는 진양곤 HLB그룹 회장으로선 주가 부양을 통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최소화해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HLB와 HLB생명과학의 합병이 양사 주가 흐름에 따라 최종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 미국 식품의약국(FDA) 재승인 실패 이후 합병을 밀어붙이고 있는 진양곤 회장으로선 향후 HLB 주가 기대감을 높여  HLB생명과학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를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HLB생명과학에 불리하게 책정된 합병 비율에 더해, HLB그룹의 또 다른 핵심 파이프라인인 안질환 치료제의 임상3상 실패까지 겹치면서 잃어버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HLB생명과학에 따르면 임시주주총회에서 HLB와의 합병안이 통과됨에 따라 이달 30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절차를 진행한다.  

HLB생명과학 주주들은 주식매수청구권(1주당 7502원)을 행사해 차익을 실현할지, HLB의 신주를 받아 합병 이후 주가 상승을 기대할지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합병은 HLB생명과학 주주들에게 HLB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며, HLB생명과학 보통주 1주당 HLB 보통주 0.1167458주가 배정된다. 

이번 합병은 HLB가 HLB생명과학에서 보유한 자산과 권리, HLB생명과학이 들고 있는 HLB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지분까지 흡수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진 회장으로서는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는 과제로 여겨진다. 

HLB생명과학은 앞서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400억 원을 초과할 경우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제한된 재원에서 현금 유출을 최소화하려면 HLB생명과학 주주들이 HLB 신주 수령을 선택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다만 현재 HLB생명과학 주가는 14일 종가 기준 5200원으로, 매수청구권 가격에 도달하려면 현재 주가에서 49.4%나 상승해야 한다. 

문제는 HLB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호재성 재료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HLB그룹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FDA와의 미팅 일정 확정을 알리고 주요 후보물질 임상 현황을 공유하며 투자자들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리보세라닙의 FDA 재승인 신청 시점조차 아직 불확실하다. 최근 계열사 HLB테라퓨틱스의 안질환 치료제 임상 실패까지 겹치며, 그룹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주주들이 추가적인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확정된 수익인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HLB생명과학 주주들 사이에서는 합병 비율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유동자산, 매출, 영업손실 등 주요 재무지표를 보면 HLB생명과학이 HLB보다 더 안정적인데도 불리한 조건으로 합병이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HLB 유동자산은 674억 원, 매출 176억 원, 영업손실 287억 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HLB생명과학은 유동자산 1447억 원, 매출 275억 원, 영업손실 59억 원을 기록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HLB생명과학이 보유한 HLB 주식 193만3601주(지분 1.5%), HLB제약 주식 432만2044주(지분 13.6%) 등도 모두 HLB에 편입되는 만큼 HLB주주들만 반색하고 있다.  

 
HLB가 던진 합병에 숨겨진 진짜 의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330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양곤</a> HLB생명과학 자산 탐하다
▲ 진 회장이 HLB와 HLB생명과학의 합병을 발표한 시점(4월1일)은 리보세라닙 FDA 허가가 불발(3월21일)된 이후다. 

진 회장이 두 회사의 합병을 발표한 시점(4월1일)이 리보세라닙 FDA 허가가 불발(3월21일)된 이후라는 점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싣는다.

표면적으로는 국가별로 나뉜 리보세라닙 판권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HLB생명과학 주주에게도 리보세라닙의 권리를 온전히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내세운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FDA 승인 재불발에 따른 추가 자금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2024년 13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HLB생명과학의 자금 여력을 흡수하려는 의도가 짙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합병 발표 이후의 주가 흐름도 HLB생명과학 주주들의 우려를 보여준다. 합병안이 승인된 이후에는 HLB생명과학 주가가 10.52% 오르면서 합병비율에 따라 주가가 연동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그 전까지는 HLB생명과학의 주가 하락률이 HLB보다 훨씬 컸다. 

합병이 발표된 4월1일 종가기준 HLB주가는 5만8천 원, HLB생명과학 주가는 6620원에서 임시주총일인 7월10일 종가 기준 HLB 주가 5만800원, HLB생명과학 주가 4660원으로 마감했다. 이 기간 HLB생명과학 주가는 29.6% 떨어져, HLB 주가 하락률(12.4%)보다 낙폭이 컸다.  

HLB그룹 관계자는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400억 원이 넘을 경우 이사회에서 최종 합병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리보세라닙 외에도 담관암 치료제 리라푸그라티닙도 연말 FDA 신청이 예정되어 있어 연구개발(R&D)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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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 진양개
개양곤아 은팔찌 차고 감옥가자. 니가 있어야할곳은 감옥밖에 없다.   (2025-07-14 21:55:33)
벤틀리진양개
합병비율 최대한 유리하게 하기 위해 환기종목 되기만을 기다렸냐 진양개야 돈 없냐? 엘생 돈도 들어간 천억짜리 강남빌딩 팔고 벤틀리도 팔고 니 돈 투자해 진양개야 뒷구멍으로 벌어놓은거 많잖아 그리고 엘생 돈 내놔 주주들 허락도 없이 엘생 돈으로 왜 여기저기 쓰레기 자회사에 투자하니 진양개야 응?    (2025-07-14 21:29:03)
진양건
진짜 참기사다   (2025-07-14 21:16:15)
그럼그렇지
엘생 오랜 주주라면 이미 다 알고있던 사실   (2025-07-14 21:11:48)
개새
장난 똥따리냐 지금 생명나락보내고 합병 비율 머같이 해놓구선 무조건 반대다 ㅡㅡ   (2025-07-14 21: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