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 <한국부동산원> |
부동산 거래 침체가 이어지면서 2월 전국과 서울의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2월 전국의 아파트값이 전월보다 0.02% 하락해 2019년 9월 이후 2년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1월 보합에서 2월 0.08% 내려 2020년 5월(-0.10%) 이후 1년9개월 만에 처음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전세가격 하락,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서울은 지난해 상승폭이 높았던 곳 위주로 가격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권의 주택종합 가격을 보면 대체로 매수세가 끊기고 매물이 적체됐다.
성북구(-014%)는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이 있는 길음뉴타운, 은평구(-0.14%)는 응암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떨어졌다.
서대문구(-0.09%)는 연희·남가좌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하락하며 강북권 전체(-0.06%)가 하락 전환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02%)가 일부 신축 단지 때문에 상승했으나 그 외 단지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송파구(-0.09%)는 잠실동 인기 아파트 단지, 강남구(-0.03%) 일부 중소형 아파트 단지 위주로 하락거래가 나와 강남 11개구 전체(-0.02%)가 1년9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인천(-0.05%)과 경기(-0.09%), 지방 5대 광역시(-0.09%)도 일제히 하락 전환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전셋값도 올해 들어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2월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과 비교해 0.04% 내렸다. 월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한 것은 2019년 9월(-0.02%) 이후 2년5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0.11% 떨어져 2019년 6월(-0.06%) 이후 2년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또 인천(-0.36%)과 경기(-0.12%)의 아파트 전셋값도 두 달 연속 내렸고 5대 광역시(-0.06%) 전셋값도 하락 전환되며 약세를 보였다.
월세가격은 금리 인상 등으로 월세 수요가 늘며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전월보다 상승폭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월세는 1월 0.16%에서 2월 0.09%로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는 0.26%에서 0.23%, 인천은 0.34%에서 0.26%로 오름폭이 각각 감소했다.
전국은 0.22%에서 0.18%로 축소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