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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렌털업계 최초 '1천 만 계정' 앞으로, 서장원 해외시장이 열쇠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2-03-11 15: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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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원 코웨이 각자대표이사 사장이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렌털업계에서는 코웨이가 해외시장의 확대를 발판 삼아 올해 렌털업계 최초로 '1천만 계정'을 달성할 수 있을지가 주목하고 있다.
 
코웨이 렌털업계 최초 '1천 만 계정' 앞으로, 서장원 해외시장이 열쇠
▲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 사장.

11일 코웨이에 따르면 서 사장은 올해 매출 목표를 4조 원으로 잡고 해외시장별 맞춤형 전략을 마련했다. 

주력 법인이 위치한 말레이시아와 미국에서는 각각 혁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출시와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내세워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기로 했다.

말레이시아는 수질이 전반적으로 나쁜 편인데다 온수를 마시는 생활습관이 퍼져 있어 온수탱크의 용량을 늘린 정수기 제품을 선보이려고 한다.

또한 지난해 말 문을 연 코웨이 체험매장을 확대해 고객들의 제품 체험 여건도 개선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코웨이 미국법인이 아마존과 연계해 내놓은 구독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 인공지능 플랫폼 알렉사(ALEXA)와 연동된 다양한 공기청정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는데 렌털업계에서는 슬립케어 제품의 북미지역 진출 가능성이 열렸다는 시선이 나온다. 

또한 2019년 진출한 인도네시아에서는 화전 농업문화로 발생하는 유독성 연무인 '헤이즈'의 발생기간에 맞춰 공기청정기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밖에 2020년 진출한 베트남법인에서는 할인 행사 및 프로모션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현지 시장 안착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세계적으로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만큼 정수기·공기청정기 등의 환경가전 수요를 빠르게 선점하며 해외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판매 신장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코웨이의 해외시장 공략에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몫을 하고 있다.

BTS는 2021년 3월 코웨이 모델로 발탁돼 해외시장에서 코웨이 브랜드 알리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웨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3월에는 베트남법인의 증자를, 같은해 6월에는 태국법인과 인도네시아법인의 증자를 결정하면서 BTS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한 해외 사업확대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처럼 서 사장이 해외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는 국내 가전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 데다 렌털업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 렌털기업들은 체험매장 확대, 온라인몰 강화 등으로 영업망을 늘리고 안마의자, 메트리스, 공기청정기, 식물재배기, 펫가전 등으로 제품군을 더 넓히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코웨이는 국내 렌털업계에서 매출뿐만 아니라 렌털계정 수에서도 압도적으로 1위 지위를 지키고 있지만 SK매직, LG전자, 쿠쿠홈시스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기업별 국내 렌털계정 수 현황을 살펴보면 코웨이가 650만 개, LG전자가 300만 개(추정), SK매직이 222만 개, 쿠쿠홈시스 210만 개, 청호나이스 170만 개 등이다.

국내 렌털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코웨이는 해외사업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코웨이는 2021년 해외부문의 높은 성장에 힘입어 매출 3조6643억 원, 영업이익 6402억 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

코웨이 해외법인의 2021년 매출은 모두 1조2151억 원으로 2020년보다 35.6%가 늘어났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20.1%에서 2021년 33.1%로 확대됐다.

렌털업계에서는 해외시장의 성과에 힘입어 코웨이가 국내 렌털기업 최초로 렌털계정 수 1천만 개를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코웨이의 총 렌털계정 수는 908만 개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해외법인의 계정 수는 258만 개에 이른다. 

렌털사업은 일시불 판매방식보다 수익성과 고객확보 측면에서 유리해 기업들이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렌털상품은 계약기간 동안 안정적 현금 유입과 함께 주기적 관리 서비스 제공으로 부가가치까지 창출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코웨이의 정수기 제품(CHP-7210N) 1대의 6년 계약 렌탈료 총액은 약 230만 원으로 동일 제품의 일시불 판매 총액인 150만 원보다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준다.

또한 렌털상품은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높고 고가 제품의 지출 부담도 분산시켜주는 등 충성고객 형성에도 유리하다. 

코웨이에 따르면 5년 이상 렌털상품을 이용한 고객 가운데 약 69%가 다시 코웨이 렌털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웨이 관계자는 “소비자 맞춤형 혁신 제품과 차별화된 전문 관리서비스를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확고한 글로벌 환경가전 리더로 도약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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