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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9일 인도에서 갤럭시J5와 J7의 2016년형 새 모델을 출시했다. |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갤럭시J5'와 '갤럭시J7'의 새 모델을 내놓으며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중저가 제품 종류를 늘리고 현지에 특화한 서비스를 탑재하는 등 맞춤형 전략을 앞세워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9일 인도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갤럭시J5와 갤럭시J7의 2016년형 새 모델을 내놓았다.
인도에 올해 초 출시한 저가형의 갤럭시J3 신제품이 예상보다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데 대응해 상위 모델로 보급형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다.
갤럭시J5와 J7의 2016년형 새 모델은 각각 24만 원과 29만 원에 판매된다.
한국에서 갤럭시J5 신제품의 출고가가 29만7천 원인 것에 비춰보면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시장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급형 상위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의 신모델 역시 인도에서 한국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마누 샤르마 삼성전자 인도법인 부사장은 "인도는 이미 세계 2위 스마트폰시장으로 성장했다"며 "인도를 겨냥해 출시한 전략모델 갤럭시J 시리즈로 시장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출시되는 갤럭시J 새 모델에 현지에 특화한 오토바이 전용 앱 'S바이크'와 데이터 절약기능을 기본탑재하는 등 현지시장에 특화한 서비스도 갖췄다.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는 갤럭시J 시리즈의 인기에 대응해 제품을 늘리고 있다"며 "가격은 크게 높이지 않으면서 체감성능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제품의 인기가 높은 인도시장의 수요에 맞춰 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으로 판매량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인도에서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00만 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소폭 늘어나며 1위를 기록했다. 현지업체 마이크로맥스가 4백만 대로 뒤를 이었다.
인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1분기에 2440만 대를 기록했다. 연간 성장률은 12% 정도로 이전보다 둔화됐지만 여전히 수많은 인구 수를 바탕으로 신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카날리스는 "LTE통신의 보급확대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인도시장의 성장성은 아직도 유효하다"며 "현지업체 마이크로맥스가 성장에 한계를 맞고 있어 해외업체들에 제 2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현지에 스마트폰 생산시설을 갖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저가형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입지를 점점 강화하고 있다.
또 이미 갤럭시J와 타이젠 스마트폰 'Z'시리즈 등의 흥행상품으로 확실한 인지도를 갖춘 만큼 향후 시장의 성장에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 역시 중고 스마트폰 판매를 추진하며 인도에 공격적 진출을 계획했지만 현지 정부의 견제로 무산된 만큼 당분간 삼성전자가 높은 시장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날리스는 "스마트폰에 대한 인도 소비자들의 눈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현지업체의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낮은 가격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내놓는 업체가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