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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서정진 "원격의료 위한 재택 피검사 개발, 3년 내 성패 결정"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2-03-03 11: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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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89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정진</a> "원격의료 위한 재택 피검사 개발, 3년 내 성패 결정"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EY와 인터뷰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 EY >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미래 원격의료에 기여할 재택 피검사 기술의 개발 성공여부가 3년 안에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3일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EY에 따르면 서정진 회장은 최근 EY와 인터뷰에서 “가정에서 피검사를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며 “한 3년 뒤에 내가 성공했다고 뉴스가 나오면 성공한 거고 아무 말도 안 나오면 실패한 거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원격의료 기반 헬스케어 벤처를 창업하기 위해 2020년 말 셀트리온을 떠났다. 원격의료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피 한 방울로 다양한 질환을 확인할 수 있는 재택 피검사 기술이 필요하다고 봤다. 서 회장에 따르면 아직은 이런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다.

서 회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가정에서 피검사를 할 수 있는 기술은 없다”며 “그런데 혈액검사 없이는 의사가 처방을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모든 세미나에서 원격진료, 인공지능(AI) 원격진료를 이야기하지만 검사데이터가 없는데 의사가 어떻게 원격진료를 하고 의사가 원격진료를 못하는데 어떻게 인공지능이 원격진료를 하겠냐”며 “이제는 거기에 누군가는 또 도전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기존 피검사 기술의 개발이 실패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자료를 살펴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이게 끝나면 세계의 과학자들을 다 모아 답이 나올 때까지 끝없이 연구하고 토의할 것이다”며 “거기에 개인 돈을 한 500억 원 정도 투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이 원격의료를 ‘포스트 셀트리온’의 목표로 삼은 까닭은 고령화 시대에 따른 변화의 흐름을 읽었기 때문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 창업 당시 고령화 시대가 오면 의약품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약바이오업계의 생산성을 강화할 필요성이 높아지는 한편 원격진료가 부각될 것으로 예측했다.

서 회장은 “20년 전 고령화 시대가 오면 우선 (의약품) 퀄리티를 지키면서 코스트를 낮춰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원격진료, 더 나아가 인공지능(AI) 원격진료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격진료가 시작되기 위해 5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먼저 가정에서 검사할 수 있어야 한다. 환자 데이터가 빅데이터화돼야 한다. 의료정보를 원격진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법률이 개정돼야 한다. 약을 이커머스로 공급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의사와 간호사, 정부, 환자, 기업들이 서로 원격의료 역할 면에서 동참할 수 있는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

서 회장은 인터뷰 말미에 20대의 서정진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기도 했다. 혼자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친구를 사귀어야 하고 세계의 벽이 높지 않으니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서 회장은 “농담 삼아 젊었을 때 너무 놀지 말라고 하고 싶다. 나는 너무 놀았던 것 같다”며 “이 이야기를 아들에게 해주니 싫어하더라”고 마무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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