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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SK텔레콤 메타버스 글로벌로, 유영상 삼성전자 협업이 열쇠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2-03-02 17: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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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글로벌 이용자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협력해 이프랜드 속 가상공간을 보다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는 기기를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삼성전자와의 협업이 성사된다면 이프랜드의 성장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56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영상</a>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2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유 사장은 삼성전자가 향후 선보일 메타버스 관련 가상현실(VR) 또는 증강현실(AR) 관련 기기를 이프랜드와 융합하는 방식으로 협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제휴를 통해 삼성전자의 메타버스 관련 기기에 이프랜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다.

유 사장은 1월 CES2022에 이어 2월28일 국제 이동통신박람회 MWC2022에서도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아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유 사장은 삼성전자 전시관에 마련된 방명록에 ‘SAMSUNG♡SKT'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해 메타버스 분야에서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협업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은 MWC2022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메타버스 플랫폼기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 사장은 MWC2022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때 SK텔레콤이 파트너가 된 사례가 많다”며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이번에도 파트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지금처럼 PC나 스마트폰으로 평면 화면에서 이프랜드를 서비스하는 대신에 3차원 가상공간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VR·AR·XR(확장현실)기기를 많이 확보한다면 이프랜드 이용자 수를 늘리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MWC2022에서 메타(구 페이스북)의 VR헤드셋 ‘오큘러스퀘스트2’를 활용하는 시험버전의 이프랜드를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정보통신기술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 VR헤드셋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AR안경을 추가로 내놓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SK텔레콤으로서는 삼성전자와 협업이 구체화되면 기존 VR헤드셋과 AR안경을 앞세워 이프랜드의 글로벌 이용자 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로서도 SK텔레콤의 5G통신 가입자 1천만 명을 비롯해 3천만 명에 육박하는 이동통신가입자를 대상으로 기기 사용자 확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021년 2월 이미지가 유출된 삼성전자의 AR안경은 홀로그램 영상통화를 활용해 가상회의를 하거나 갤럭시워치 등 스마트기기 등과 연결해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앞으로 이프랜드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VR기기 등을 적용할 계획을 하고 있다”면서도 “삼성전자와는 협력방향이 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SK텔레콤은 2021년 7월 이프랜드를 출시했는데 말 현재 이프랜드 가입자 수는 460만 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와 달리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누적 가입자 수가 2억5천만 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유 사장은 이프랜드를 연내 80여 개 국가에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이프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 사장은 제페토가 해외 이용자 확보에 적극 나서며 가입자의 90%가량을 해외에서 확보한 것에 주목해 이프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통해 성장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유 사장은 이프랜드에서 돈을 벌고 재화를 거래할 수 있도록 가상화폐를 마련하는 등 경제시스템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글로벌 진출을 통해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향후 메타버스 수익모델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된 SK스퀘어도 2021년 11월 가상화폐거래소 코빗에 900억 원을 투자하며 이프랜드 생태계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업계 일각에서는 코빗이 대체불가토큰(NFT) 거래 플랫폼, 메타버스 가상화폐거래소 등을 보유하고 있어 이프랜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유 사장은 MWC2022에서 “메타버스, AI반도체, 양자암호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며 “메타버스 기술력과 지식재산(IP)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합병(M&A)을 적극 검토해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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