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02-25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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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28일~3월4일) 코스피지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가상승과 금융시장 충격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내 내수부양 기대와 글로벌 엔데믹 전환 등 상승요인이 남아있어 향후 전저점을 하회하는 수준에서 지수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우크라이나발 리스크가 심화되며 유가는 급등하고 주가와 국채금리는 하락하는 등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코스피지수는 국내 내수부양 기대와 글로벌 엔데믹 전환 등 상승요인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540~270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군사적 긴장이 더 고조될 가능성이 높고 신흥국 주식시장은 이러한 리스크에 좀 더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변동성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제재 주요 내용은 러시아로의 반도체 등 하이테크 제품 수출을 통제하고 러시아 4개 주요 은행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는 것 등이다. 다만 미국은 직접적 군대 파병을 통한 군사개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는 급등하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에 충격이 발생하며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동반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다.
24일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이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고 단기적으로는 경제 성장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국내 내수부양 기대와 글로벌 엔데믹 전환 등 상승요인이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1980년 이후 지정학적 이벤트에 따른 S&P500 지수 하락률은 평균 –3.8%였는데 현재 코스피지수 조정폭이 이에 준하고 있는 데다 코스피지수 상승요인들을 고려하면 전저점을 하회할 시 분할매수 전략을 진행하면서 지수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은행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에도 한국 수출의 견실한 증가세와 민간소비 회복 흐름이 기대된다고 진단하며 연간 GDP 성장률 전망치를 3%로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 주 코스피지수가 2540~270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