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웹젠 대표이사가 '뮤오리진3'를 통해 신규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새로운 지식재산(IP)이 아닌 '뮤'의 후속작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23일 웹젠에 따르면 이날 출시된 '뮤오리진3'는 사전테스트 동안 전작들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전작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작들을 살펴보면 2015년 4월 출시된 시리즈 첫 작품 '뮤오리진'은 구글과 애플 매출순위 1위, 2018년 6월 출시된 '뮤오리진2'는 구글 매출 톱5까지 오른 기록을 갖고 있다.
웹젠 관계자는 "뮤오리진3는 뮤 지식재산 게임 가운데 처음으로 언리얼4엔진을 적용해 그래픽 수준을 높였다"며 "뮤 지식재산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그래픽과 콘텐츠, 스토리 등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뮤오리진3는 이날 오후 4시47분 기준 애플의 앱스토어에서만 매출순위 25위에 오르는 등 기대에는 못미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실적개선 흐름이 꺾인 것을 다시 상승세로 되돌리기 위해 뮤오리진3의 성공을 크게 바라고 있다.
웹젠에서는 뮤오리진3를 제외하고 올해 출시예정인 게임이 없다. 때문에 올해 웹젠의 실적에 뮤오리진3의 흥행여부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웹젠은 2020년 최대 매출을 경신했지만 2021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들며 주춤했다.
2021년 웹젠은 연결기준 매출 2845억 원, 영업이익 1030억 원을 냈는데 이는 2020년과 비교해 3.1%, 4.9% 줄어든 것이다.
웹젠 관계자는 “목표치를 수치화해서 만들어 두고 있진 않다”며 “외연확장에 공을 들인 만큼 전작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 대표로서는 새 지식재산 발굴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뮤 지식재산 신작의 성과에만 기대야 하는 상황이 아쉬울 수 있다.
웹젠은 그동안 뮤 의존도가 심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김 대표는 새 지식재산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21년에도 매출에서 뮤 지식재산 기반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68%로 2020년보다 1% 늘어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새 지식재산 발굴을 위해 지난해 12월 대표 직속에 벤처투자 전문조직 유니콘TF를 꾸리는 등 공을 들였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재 유니콘TF는 장르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게임사 발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웹젠은 2021년 4분기에는 웹젠넥스트라는 회사를 설립했는데 이 회사는 프로젝트N이라는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시나리오와 시스템, 전투, 배경, 캐릭터 등과 관련된 개발자들을 수시로 모집하는 등 게임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웹젠은 2020년 12월 웹젠노바와 웹젠비트를 설립하는 등 추가 지식재산 확보를 위해 꾸준히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