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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 경쟁자 속속 등장, 노태문 기술 ‘초격차’ 확보 집중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2-02-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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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시장에 중국 업체에 이어 구글까지 참전해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Z폴드3에서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 부분을 보완해 기술 ‘초격차’를 벌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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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

20일 해외매체와 IT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구글이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포기했다는 이전 관측과 달리 올해 4분기 폴더블 픽셀폰을 내놓을 것이란 시선이 힘을 얻고 있다.

디스플레이 분석가 로스 영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구글은 올해 3분기 폴더블 패널을 공급받아 이르면 10월부터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로스 영은 “구글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갤럭시Z폴드3와 같은 120Hz 주사율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이며 외부 디스플레이는 갤럭시Z폴드3보다 작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의 폴더블 스마트폰시장 진출은 삼성전자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

현재 폴더블 스마트폰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약 85%의 점유율로 압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 의미 있는 시장 규모를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019년 폴더블 스마트폰을 처음 출시하며 새로운 시장을 열었지만 2021년 전 세계에 출하된 스마트폰 약 13억9110만 대 가운데 폴더블 스마트폰은 1천만 대도 안 돼 비중이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중국 오포, 화웨이, 샤오미 등에 이어 구글까지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면 시장 자체가 빠른 속도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으나 직접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으면 이에 맞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변화로 시장을 확대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리서치포인트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1%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100명 가운데 1명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대중화로 가는 길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여겨진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2021년에서 2024년 사이에 연평균 성장률(CAGR) 53%에 이르며 2024년에는 출하량이 3천만 대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게다가 2024년에는 애플도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콘셉트 디자이너 안토니아 드 로사가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에어(가칭)’의 이미지를 공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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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 에어(가칭)’ 이미지. <폰아레나>

노태문 사장은 현재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지적되고 있는 약점을 빠르게 보완해 경쟁자들의 도전에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2022년 하반기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4(가칭)’는 우선 S펜이 내장될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기존 갤럭시Z폴드3은 S펜 기능을 지원했지만 안에 내장할 수 있는 기능이 없어 사용하는 데 불편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이 많았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4의 S펜 내장 기능을 주요 판매 포인트로 보고 있다”며 “2022년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의 출하량은 1300만 대로 2021년(약 900만 대)보다 400만 대가량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무게와 두께 문제도 노 사장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

갤럭시Z폴드3은 전작보다는 개선됐지만 무게가 271g에, 접었을 때 두께가 14.4mm~16mm에 이른다. 10일에 공개된 갤럭시S22플러스의 무게가 195g, 두께가 7.64mm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휴대성 측면에서 여전히 상당한 약점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만약 차기 갤럭시Z폴드4에 S펜이 내장된다면 무게와 두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에 보이는 주름과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구현이 아직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요인으로 꼽힌다.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는 스마트폰 화면에서 카메라를 숨기는 기술을 말한다.

이 가운데 화면 주름은 삼성전자가 어느 정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오포가 출시한 첫 폴더블 스마트폰 파인드N은 주름을 넓게 펴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고 만졌을 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선됐다.

오포도 삼성전자와 같이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폴더블 패널을 공급받는 만큼 기술력이 앞서는 삼성전자가 더 나은 제품을 내놓을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에 처음 적용됐던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의 개선점도 찾은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는 빛의 투과율을 높이기 위해 픽셀 밀도를 낮췄기 때문에 디스플레이가 자연스럽지 않고 카메라 모듈이 위치한 곳이 마치 방충망처럼 보이는 현상이 생겨 오히려 더 거슬린다는 반응도 많았다.

삼성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이미 2세대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 기술이 적용된 올레드 패널 제조 장비를 사용해 개선된 패널 샘플을 만들었다”며 “차기 제품은 더 매끄러운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소프트웨어 측면도 보완해야 한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기존 스마트폰과 화면 비율 등이 완전히 달라 애플리케이션(앱) 호환성 등이 떨어진다는 점이 항상 지적되고 있다.

예를 들면 갤럭시Z폴드3은 어떤 화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보든 상관없이 모든 앱의 크기를 강제로 조정하도록 했는데 이 때문에 인스타그램에서는 일부 화면이 잘려 보이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앰버 리우 카날리스 연구원은 “폴더블 스마트폰시장의 진정한 전쟁은 소프트웨어 사용자 경험에서 이뤄질 것이다”며 “폴더블 앱 생태계가 아직 최적의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유능한 소프트웨어에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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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Z폴드3(왼쪽)과 파인드N. <꿀단지PD 유튜브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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