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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무섭게 몸집 불리는 토스뱅크, 홍민택 대출시장 진격 채비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2-02-17 16: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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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자본을 확충하며 성장의 토대를 쌓고 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확충된 자본을 바탕으로 올해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전세대출 등 대출상품을 확장하고 영업규모를 키워 경쟁이 치열해지는 인터넷전문은행 대출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오늘Who] 무섭게 몸집 불리는 토스뱅크, 홍민택 대출시장 진격 채비
▲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이사.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가 다음주 3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을 두고 예상보다 자금확충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스뱅크는 다음주 이사회를 열고 3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건이 통과된다면 토스뱅크의 자본금은 8500억 원으로 늘어난다.

앞서 토스뱅크는 5년간 유상증자로 1조 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출범 직후인 2021년 10월 3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번에 추진되는 3천억 원을 더하면 5년을 바라보고 세워뒀던 유상증자 계획의 60%를 4개월여 만에 채우는 것이다.

토스뱅크 투자자들이 초기 지분투자 때부터 은행의 장기성장을 위해 추가자금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던 만큼 발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존 주주들이 주식 보유비율에 따라 신주를 배정받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뱅크 설립을 위한 준비단계에서 향후 자본확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자본력에 자신이 없었으면 시작도 안했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역시 지난해 출범식에서 “사업계획에서 공유했던 5년 간 약 1조 원 증자 일정은 기본계획이고 서비스를 중단 없이 진행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보고 있다”며 “시장 수요와 상황을 고려해 빠르게 더 큰 금액을 증자할 수 있도록 주주사들에 사전협의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토스뱅크의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최대주주 비바리퍼블리카(34%)를 필두로 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 이랜드월드가 각각 10%, 중소기업중앙회가 9.99%, SC제일은행이 6.67%, 웰컴저축은행이 5%, 알토스벤처스가 4.49%, 굿워터캐피털 4.49%, 한국전자인증 4.01%, 리빗캐피털이 1.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은행은 자기자본비율에 따라 대출영업 규모가 결정되는 만큼 자본확충은 지속 성장을 위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더군다나 막 은행업에 발을 들인 인터넷은행들에게는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1년 넘게 대출영업을 중단했던 케이뱅크의 사례가 있었던 만큼 자본확충이 더욱 민감한 문제로 여겨진다.

홍 대표는 자본확충과 관련한 시장의 의구심을 어느 정도 해소한 만큼 앞으로 대출상품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데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토스뱅크뿐 아니라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국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며 더욱 치열한 대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뱅크는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최초로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사업을 내놓았다. 앞으로 전세대출 상품 출시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향후에는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한다는 구상도 그리고 있다.

홍 대표가 올해 토스뱅크의 사업영역을 안정적으로 넓히는 일은 그룹 내 위상 강화를 위해서도 중요할 수 있다.

홍 대표는 비바리퍼블리카 계열사 안에서 이승건 대표의 전폭적 신임을 받고 있는 인사로 평가된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모바일 결제시스템 '삼성페이' 개발과 운영을 이끌다가 2017년 토스에 합류했다.

이후 4년 만인 2021년 6월부터 비바리퍼블리카의 핵심사업으로 꼽히는 토스뱅크의 초대 대표자리에 올랐다. 5일에는 토스뱅크 이사회 의장에도 재선출됐다.

홍 대표는 1982년 태어나 국내 은행을 이끌고 있는 책임자 가운데 나이도 가장 적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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