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실적기대치를 낮춰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철강재 수요 회복과 원자재 가격 안정을 통해 실적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포스코는 상반기 이익 여건에 아쉬움은 있으나 높은 평균판매단가(ASP)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며 하반기 업황 개선을 바탕으로 하는 반등세를 기대한다"고 바라봤다.
포스코는 철강재 수요 증가가 미진한 가운데 원재료 가격이 급등했고 이미 예고된 광양4고로 개수계획까지 감안하면 상반기 실적 기대치가 낮은 상황이다.
철광석은 주요 생산지인 호주, 브라질 등에서 폭우가 발생하면서 생산 및 운송에 차질을 겪고 있다.
호주산 철광석은 1월28일 기준 톤당 148달러에 거래됐다. 2021년 12월 대비 20.3% 급등한 것이다.
원료탄은 수급완화로 지난해 11~12월 가격 약세가 나타났지만 철광석과 마찬가지로 주요 생산지의 천재지변에 따른 공급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더해 주요 석탄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자국 공급망 안정화를 명분으로 수출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철강재 가격 방어의 명분이 형성되며 급격한 마진 축소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반기부터는 철강재 수요 회복이 나타나며 원재료 가격도 수급 완화를 바탕으로 안정세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더해 국내 유통가격과 연동성이 높은 중국 철강재 가격도 하반기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역대급 실적을 낸 2021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겠지만 평균해보다 높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며 포스코 목표주가를 46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새로 제시했다.
포스코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2조8880억 원, 영어입익 6조62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8.6%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8.3% 주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