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화물사업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개선됐지만 순손실을 면하지는 못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1년 별도기준으로 2021년 매출 4조1104억 원, 영업이익 4565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5.5% 늘고 영업이익을 보며 흑자전환했다.
순손실은 2790억 원을 보면서 적자를 이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순손실 3975억 원을 봤다.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1조3575억 원, 영업이익 2126억 원을 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4.1%, 영업이익은 775.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965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91.9%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감소했지만 화물사업 호조로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3조1485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47% 증가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새로 썼다.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에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한 데 이어 2021년에는 A350 여객기 2대와 A330 여객기 3대를 추가로 개조했다.
이를 통해 화물 수송력을 늘리고 여객기 화물칸(벨리 카고)를 활용하는 등 항공화물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또 상대적 수익성이 높은 북아메리카 노선과 유럽 노선에 우선적으로 투입하고 전자기계 및 기계부품, 반도체 및 제조장비, 전자상거래 물품 등의 탑재 물량을 늘려 매출이 크게 늘었다.
극저온, 냉동, 냉장 수송 콜드체인도 구축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외에도 고부가가치 화물인 북아메리카 지역의 체리, 계란 등 신선식품을 운송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세계적으로 입국 제한이 지속돼 국제선 여객 수요는 감소했다.
국내 여객 수요는 증가해 국내선 매출은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022년에는 화물 사업뿐만 아니라 여객 사업도 코로나19 상황 변화에 맞춰 빠른 대응과 탄력적인 노선 운영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