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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올해 화두 수익성, 백정완 취임 첫해 영업이익 최대기록 도전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1-27 16: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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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가 취임 첫해 대우건설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노린다.

백 내정자는 핵심사업인 주택건축사업 성장을 이어가며 부진했던 해외현장 정상화 등을 통해 대우건설 영업이익 역사를 새로 쓰려 한다.
 
대우건설 올해 화두 수익성, 백정완 취임 첫해 영업이익 최대기록 도전
▲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27일 대우건설은 2021년에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7383억 원)을 거뒀다고 발표하며 2022년 신규수주 목표로 12조2천억 원(국내 10조1천억 원, 해외 2조1천억 원)을 제시했다. 

2021년 국내 신규수주가 9조9556억 원, 해외수주는 1조1274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해외 쪽 목표는 조금 버거운 수치일 수 있다.

하지만 백 사장 내정자는 2020년(5조7058억 원) 수준의 해외수주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백 내정자는 국내 주택사업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자체사업을 본격화하고 해외에서는 거점 국가에서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추가 수주를 노리며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와 해외사업의 두 날개로 날아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힌 셈이다. 

대우건설은 국내 주택사업으로 경기 양주역세권(3600억 원), 수원망포(1조1천억 원), 김포 풍무(7천억 원), 충남 아산탕정(4천억 원), 인천 루원시티(4200억 원), 부산 범일동(8천억 원) 등 자체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백 내정자는 여기에 더해 해외사업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입찰 가능성이 있는 곳의 프로젝트 금액을 계산해보면 4조 원 정도 수준이다”며 “보수적으로 산정한 수치로 체코원전 팀코리아 EPC(설계·조달·시공) 1조5천억 원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고 말했다. 

해외 수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거점 국가인 베트남, 리비아,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매출화에 힘쓰며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위주로 추가 수주를 한다는 계획도 이날 공개했다.

베트남에서는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THT)에 레지던스오피스 추가수주를 바라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앞서 1월13일 2982억 원 규모 JR22비엣컴퍼니(JR22 VIET COMPANY)와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B3CC1 복합개발사업을 따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리비아에서는 추가 발전소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리비아 내전으로 2014년 이후 공사가 중단된 즈위티나 발전소(4800억 원)도 현지에 인력을 파견해 공사 재개 방안을 찾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 공사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 현장은 EP(설계·조달)부문에서 진척을 보여 올해 시공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요소비료 생산플랜트 시설 3호기 추가 수주도 노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2012년과 2018년 각각 세계 최대 규모의 요소비료 플랜트 1호기(2억8900만 달러)와 2호기(2억 8850달러)를 수주하기도 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석유화학그룹 인도라마(Indorama)가 발주한 프로젝트다.

또한 대우건설의 경쟁우위 공종인 액화천연가스 플랜트 발주도 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라 발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는 점은 부담이다”며 “해외 신규수주는 2021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거점국가인 베트남, 리비아, 나이지리아 등 기존에 수주한 현장의 매출 확대에 힘을 기울이면서 추가 수주를 위해 힘을 기울이겠다”며 “수익성이 담보된 고부가가치 사업 위주 수주를 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연결기준으로 2021년 영업이익 7383억 원을 거둬 시장 기대치도 뛰어넘는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대우건설의 2021년 매출은 8조6852억 원으로 2020년보다 6.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32.3% 증가했다. 

이는 핵심사업인 주택건축사업부뿐 아니라 토목 및 플랜트사업부서 이익률도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출총이익률을 2020년과 비교하면 주택건축사업부문은 16.3%로 1.9%포인트, 토목사업부문은 2.7%로 0.3%포인트, 플랜트사업부문은 11.0%로 7.3%포인트 각각 개선됐다. 

대우건설은 국내에서 2만8344세대의 주택을 공급하며 1위 자리를 지켰고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해외 현장이 안정화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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