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 및 삼성전자의 대형 올레드TV시장 진입을 두고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경쟁력을 자신했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전 세계 TV 판매량이 역성장하는 상황에도 올레드TV는 출하량을 크게 늘리며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자체 집계에 따르면 올레드TV 출하량이 4분기 기준으로 2020년 4분기 대비 70% 이상 증가했고 전체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차지하는 판매비중도 3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콘퍼런스콜 질의응답을 통해 삼성전자가 올해 LG디스플레이에서 올레드 TV패널을 구매한다는 관측과 관련해 대답을 요청했다.
LG디스플레이는 “고객사와 관련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새로운 고객사의 진입은 올레드패널의 판매 확대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대답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QD올레드 패널을 양산하며 대형 올레드시장에 LG디스플레이의 경쟁사로 진입한 상황과 관련한 질문도 이어졌다.
LG디스플레이는 “경쟁사의 진입은 올레드패널의 시장 입지를 넓힌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아직 시장에 출시된 제품이 아니라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제품 경쟁력을 판단하려면 종합적 요소를 두고 평가하는 것이 긍정적이라며 실제로 경쟁사 제품이 출시된 뒤 시장에서 잘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우리는 대형 올레드사업을 이미 10년 넘게 하고 있다”며 “원가 경쟁력과 고객 기반, 차별화된 제품 등을 통해 경쟁사와 앞으로 격차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