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여행수요가 얼어붙은 데다 고정비용이 늘어 당분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4일 하나투어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6만3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21일 하나투어 주가는 7만2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체감되는 바와 같이 레저목적의 여행이 다시 얼어붙은 만큼 2022년 1분기 적자 축소 등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여행 계약 이후 매출 인식까지의 시간을 고려했을 때 적자폭 축소를 기대할 수 있는 시기는 빨라야 2022년 하반기다”고 내다봤다.
하나투어는 2021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0억 원, 영업손실 28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1년 3분기 영업손실 265억 원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기업이미지(CI) 변경과 직원 출근 정상화에 따라 고정비가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여행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하나투어는 당분간 분기에 200억 원 후반의 영업손실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투어가 들고 있는 현금도 올해 안에 바닥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일본 자회사인 하나투어JP가 2018년 이후 고정비 증가로 낮은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어 코로나19가 회복되더라도 시장의 기대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2024년 하나투어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82억 원으로 예상됐다. 2017년 연결기준 영업이익보다 100억 원 높지만 시장의 기대치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자금 상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며 “본사와 자회사의 변화를 고려해 기대치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하나투어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34억 원, 영업손실 120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60% 줄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이어가는 것이다.
2022년에도 매출은 회복되지만 영업손실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투어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87억 원, 영업손실 941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219.5% 급증하지만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를 이어가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